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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집단감염에 "혹시 나도?"…줄줄이 선별진료소로

사회

연합뉴스TV 도심 집단감염에 "혹시 나도?"…줄줄이 선별진료소로
  • 송고시간 2020-03-10 21:00:04
도심 집단감염에 "혹시 나도?"…줄줄이 선별진료소로

[뉴스리뷰]

[앵커]

서울 도심 콜센터에서 나온 무더기 확진.

건물 입주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도 불안함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홍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건물 밖 임시로 설치된 선별 진료소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코리아빌딩입니다.

줄을 선 사람들은 대부분 주거용 오피스텔 입주민입니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11층을 비롯해 1층부터 12층까지 업무공간은 임시 폐쇄됐지만, 주거용 오피스텔이 있는 13층부터 19층까지는 일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위로 드러난 눈빛에서는 초조함이 느껴집니다.

<유은채 / 코리아빌딩 입주민> "어젯밤에 관리실 문자를 통해서 소식을 들었고, 지금은 당황스럽고 걱정도 많이 되고 있어요."

일부는 가정용 비닐장갑까지 낀 채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전날 밤에 만난 지인들이 떠올라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이지은 / 코리아빌딩 입주민> "어제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는데 그것 때문에 그 사람들한테까지 피해가 갈까봐 걱정되고…이런 상황을 알았으면 안만났을 텐데…"

인근 상인과 주민들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용숙 / 인접 건물 상인> "심난하고 그래요. 단체로 나오고, 바로 옆건물이니까요. 그래서 막 두려워서 사실은. 저도 검사가 끝나면 가서 받아보려고 그래요."

지금 이 순간에도 검사는 계속되고 있는 만큼, 확진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서울 도심 한 가운데서 발생한 무더기 확진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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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