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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왜 '팬데믹' 선포를 주저할까?

세계

연합뉴스TV WHO는 왜 '팬데믹' 선포를 주저할까?
  • 송고시간 2020-03-11 08:06:14
WHO는 왜 '팬데믹' 선포를 주저할까?

[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 단계에 이미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 선포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인데요.

왜 그런지, 제네바 임은진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기자]

통상 팬데믹은 새로운 질병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뜻합니다.

그러나 WHO에는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명확한 팬데믹 기준이나 규정이 아직 없으며, 현재 논의 단계에 있습니다.

다만 WHO는 그 기준이 확진자나 발병 국가 수에 좌우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장> "(팬데믹에 대한) 우리의 관점은 양이 아니라 방향성입니다."

팬데믹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을 때의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팬데믹 선언이 현재 각국이 펼치고 있는 억제 정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WHO는 설명합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장>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은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를) 통제 중인 국가들은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많은 것이 행해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I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했을 때, 일부 제약사의 배만 불린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비판도 WHO의 선포를 주저하게 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다만 WHO가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밝힌 만큼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제네바에서 연합뉴스 임은진입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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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