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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진원지' 유럽, 각종 극약처방…"한국 배워야"

사회

연합뉴스TV '새 진원지' 유럽, 각종 극약처방…"한국 배워야"
  • 송고시간 2020-03-14 18:29:13
'새 진원지' 유럽, 각종 극약처방…"한국 배워야"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라는 오명을 쓴 유럽의 각국들은 확산 속도가 멈추지 않자 국경 폐쇄와 휴교령, 상점 휴업 등 각종 극약처방을 내놓고 있습니다.

뒤늦게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국가는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를 빼고도 스페인을 비롯해 열 한 개 나라에 달합니다.

스페인은 열흘 만에 확진자수가 30배가 넘는 5천명을,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덴마크와 폴란드 등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국가들은 국경 폐쇄에 나섰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하나의 유럽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도록 체결한 솅겐조약이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런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국경 통제와 관련한 공동조치 논의를 제안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유럽은 단합해 특별한 대응을 필요로 하는 예외적 위기를 오늘날 겪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합니다."

유럽 각국은 내부적인 비상조치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불가리아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영국은 5월로 예정된 잉글랜드 지방선거를 1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휴교령 대상 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벨기에는 학교는 물론 상점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비상사태가 시작되는 내일 열릴 임시 국무회의에서는 비상사태 체제 아래 일련의 예외적인 결정을 채택할 것입니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 베를린의 콘서트홀 등 관광시설들도 잇달아 폐쇄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유럽 내에서는 한국의 대응 방식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은 "한국만큼 잘 대비하는 나라가 없다"고 평가했고, 다른 독일 언론들은 한국의 선별진료소인 '드라이브 스루'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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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