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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멈추자 음주사고 잇따라…새 방식으로 뿌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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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단속 멈추자 음주사고 잇따라…새 방식으로 뿌리 뽑는다
  • 송고시간 2020-03-17 17:04:11
단속 멈추자 음주사고 잇따라…새 방식으로 뿌리 뽑는다

[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경찰의 음주단속이 중단되면서 음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광주 경찰이 더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제 검문 방식이 아닌 '트랩형 음주단속'을 도입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승용차 한 대가 차량을 들이받더니 다른 승용차 위로 올라타 버립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7%의 만취 상태로, 차량 5대를 들이받았습니다.

하얀 SUV 차량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더니 옆으로 넘어집니다.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음주단속이 중단된 2월에 광주에서 발생한 음주 사고는 모두 62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다쳤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선별적 음주 단속을 도입했습니다.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단속이 시작됐지만, 경찰관이 상당수의 차량을 그대로 보냅니다.

음주 의심 차량을 선별하는 겁니다.

한번 사용한 감지기는 소독합니다.

이른바 '트랩형' 음주단속은 보시는 것처럼 차선 일부를 줄이고 'S'자와 같은 구간을 만들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찾는 방식입니다.

30대 남성이 감지기에 적발됩니다.

<현장음> "더더더더~ 스톱. 0.08%가 넘어가면 취소입니다. (한 번만 더 불면 안 돼요?) 0.105%."

다른 음주 의심 차량도 경찰 단속을 보자 멈추거나 방향을 바꿔 달리기 시작합니다.

<박해헌 / 광주광산경찰서 교통안전계 팀장> "음주 운전이 예상되는 지역을 선택적, 선별적으로 매시간 옮겨가면서 음주사고 예방을 위해서 단속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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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