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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피 뽑는 완치자 "백신 개발 희망 됐으면"

사회

연합뉴스TV 매주 피 뽑는 완치자 "백신 개발 희망 됐으면"
  • 송고시간 2020-03-17 20:05:12
매주 피 뽑는 완치자 "백신 개발 희망 됐으면"

[앵커]

매주 경기도 화성에서 서울까지, 한 시간 반을 달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혈액을 제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완치된 회사원 이야기인데요.

정다예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장비업체에 다니는 이혜찬 씨.

지난 1월, 출장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이 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혜찬 / 경기 화성시 장비업체 회사원> "어머니는 퇴원하고 나서 알았는데, 매일 밤마다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머리도 빠지고…"

다행히 20여일간의 치료를 받고 완치된 이 씨는 곧바로 항체 연구용 혈액 제공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을 단언할 수 없는 건 아직까지 백신이 없기 때문.

이씨는 백신 개발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매주 금요일이면 반차를 내고 화성에서 서울 중앙의료원까지, 한 시간 반을 달립니다.

<이혜찬 / 경기 화성시 장비업체 회사원> "누구라도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어쨌든 나라에 감사한 게 전세기로 들어왔고… 피 빼주는 거 어려운 것도 아니어서 쉽게 결정했어요."

국립중앙의료원은 이 씨 등 연구에 참여하는 완치자들의 혈액은 항체 연구와 향후 백신개발의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국내 완치자가 많아지는 만큼 자신처럼 백신 연구 참여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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