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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항공사 잇단 환불 중단…소비자·여행사 '분통'

경제

연합뉴스TV 외국 항공사 잇단 환불 중단…소비자·여행사 '분통'
  • 송고시간 2020-03-20 19:36:41
외국 항공사 잇단 환불 중단…소비자·여행사 '분통'

[앵커]

코로나19로 항공권 취소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일부 외국 항공사들이 일방적으로 환불 접수 자체를 중단해 우리나라 소비자와 여행사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10일 베트남항공을 이용해 하노이로 가기로 했던 A씨,

환불을 하려 했지만 항공사로부터 사실상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항공사가 환불 요청 접수를 중단해버린 겁니다.

< A씨 / 베트남항공 예약자> "메일을 본사에다가 수십 통을 보냈는데 답변이 그냥 자동응답밖에 안 와요. 이렇게 막무가내로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응대가 너무 황당한 거예요."

이처럼 일부 외국 항공사들이 일방적으로 환불 요청 접수를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항공과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항공, 에어 아스타나 등 항공사들에 대한 환불 접수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베트남항공은 오는 6월부터 다시 환불 요청을 접수할 거라고 공지했지만 다른 항공사들은 공지가 없는 상태입니다.

피해는 국내 여행사들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에는 해당 외국 항공사 예약 고객의 문의와 환불 요청이 4,000건 정도 들어왔습니다.

다른 여행사들은 업무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 B여행사 관계자> "문의건, 컴플레인(항의)건이 굉장히 많고 항공권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의 경우 거의 퇴근 못하고 (오후) 10시, 11시까지 응대한다고…"

여행사가 미리 사놓은 항공권 역시 환불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여행사들의 현금유동성에도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달간 문을 닫은 여행사는 200여곳인데 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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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