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상춘객 400만 명이 다녀간 진해 군항제가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창원시가 어렵게 뽑아 든 조치인데요.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근거리에서 꽃구경 자체가 어렵게 됐습니다.
요즘 벚꽃이 피어나면서 봄꽃나들이객들이 몰려들 조짐을 보이자 창원시가 아예 진입로를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해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경화역 왕벚나무가 겨우내 움츠렸던 꽃망울을 수줍게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상춘객들은 벚꽃을 보기 위해 서둘러 경화역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경화역 벚꽃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됐습니다.
창원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춘객들의 방문을 막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진해 벚꽃 명소로 잘 알려진 경화역은 이곳 주 출입구를 비롯해 모두 11곳을 봉쇄해 상춘객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자 지난달 지역 대표 벚꽃 축제인 군항제를 취소했습니다.
지난 1963년 축제가 시작된 이래 처음입니다.
<임옥진 / 창원시 진해구 석동> "매년 개최를 하다가 올해 진해 군항제가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한다니까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최근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상춘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이들을 통제할 방법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화역을 비롯해 여좌천, 안민고개 등 주요 벚꽃 군락지 진입 자체를 못 하도록 하는 특단의 조처를 내렸습니다.
<허성무 / 창원시장> "올해는 참으시고 내년에 저희들이 잘 준비하겠습니다. 내년에 오셔서 두 배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창원시는 벚꽃이 질 때까지 상춘객의 방문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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