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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한인고교생 의료보험없어 긴급치료 못받아 숨져

세계

연합뉴스TV 美서 한인고교생 의료보험없어 긴급치료 못받아 숨져
  • 송고시간 2020-03-30 22:18:39
美서 한인고교생 의료보험없어 긴급치료 못받아 숨져

[앵커]

미국에서 한인 고교생이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당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학생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최초의 미성년자로 추정됩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 LA카운티 보건당국 > "비극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18세 미만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최초 10대 코로나19 사망사례로 외신들은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사망했다는 내용 외에 희생자의 신원과 기저질환 여부 등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미국내 확진 피해가 폭증하면서 잊혀질 뻔한 이 사망자의 신원이 뒤늦게 한인이라는 것이 공개됐습니다.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윌리엄 황의 공식 사망기록에는 한국계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만 명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황 군이 사망하기 전 의료보험이 없어서 치료를 거부당한 사실이 폭로됐습니다.

<렉스 패리스 /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 "숨진 소년은 아프기 전에도 친구들과 잘 지냈고, 치료를 위해 응급치료시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유족들조차 황 군의 죽음이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이미 장례식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건 의료 시스템의 정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안타까운 죽음은 속출할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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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