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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美당국자 '2차 유행' 또 경고…정부 "재유행 대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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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뉴스특보] 美당국자 '2차 유행' 또 경고…정부 "재유행 대비" 外
  • 송고시간 2020-04-23 19:25:19
[뉴스특보] 美당국자 '2차 유행' 또 경고…정부 "재유행 대비"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올겨울에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미국 보건 당국자의 진단이 또 다시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가을 이후 '2차 유행' 가능성에 주목하고, 의료자원을 확보하는 등 대비하고 있습니다.

관련 이슈,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올겨울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을 밝혔었는데요.

오늘, 이 같은 경고가 또 다시 나왔다면서요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 간부가 현지 방송에 출연해서 밝힌 내용입니다. 스티븐 한이라는 FDA 국장은 올겨울에 코로나19 '2차 유행'이 닥칠 가능성에 대해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는데요. FDA 국장은 앞서 올겨울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이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는 모든 의사들은 2차 유행에 걱정하고 있다고 FDA 국장은 강조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예방백신은 내년 3월쯤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의료계에서도 재확산 가능성은 제기됐습니다. 우리 보건당국은 올가을과 겨울에 2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에크모'와 음압병상 등 의료자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는 감기와 유사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 맞춰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재확진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작다는 걸 뒷받침할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재확진'을 둘러싼 의문이 풀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항체는 우리 몸에 바이러스를 비롯한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이들과 싸워 이기도록 면역체계가 만들어내는 일종의 '싸움꾼'인데요. 항체가 형성되면 동일한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우리 몸은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게 됩니다. 보건당국은 회복기 환자 25명을 조사한 결과 모두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다시 걸릴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의료계는 항체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최근 '재확진'이 잇따르면서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어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주치의로 구성된 중앙임상위원회는, 207명으로 확인된 재확진 사례 역시 재감염보다는 완치자에게서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재검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앵커]

이러한 연구가 백신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중국의 확진자 논란인데요. 중국 내 확진자 수가, 중국 정부 발표보다 네 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자]

홍콩 언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홍콩대 연구팀은 중국 정부가 지난 2월 20일까지 발생한 확진자가 5만5천여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확진자는 23만2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처럼 큰 차이가 나는 건, 확진자를 판정하는 데 있어 중국 정부와 홍콩대 연구팀이 다른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판정 기준을 수차례 변경했는데, 지난 2월 초 후베이성에 한해 '임상진단' 병례를 추가했습니다. 이 말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지 않더라도 임상 소견과 폐 CT 등에 근거해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로 진단한 사람을 확진자로 분류한 겁니다. 이처럼 확진자 판정 기준이 바뀐 건 검사키트의 부정확성 등으로 인해 폐 손상,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여도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확진자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너무 많다는 지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을 적용하자 적용 첫날인 2월 12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1만5천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2월 중순 확진자 '임상진단' 병례를 빼버렸습니다. 이렇듯 확진자 판정 기준을 또 다시 바꾸자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의 느슨한 확진자 분류 방법이 커다란 차이를 불렀다는 얘기입니다. 홍콩대 연구팀은 경증 환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제대로 계산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통계 조작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 콜로라도주도 한국에서 진단키트를 공수하기로 했다고요? 얼마 전, 메릴랜드주에서도 한국산 진단키트를 확보해갔는데 말이죠.

[기자]

이번에는 미국 콜로라도주가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했습니다. 10만회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콜로라도주에서는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이 적잖은 역할을 했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상원에서 한미동맹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을 관장하는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를 이끌고 있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힙니다. 앞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한국계 아내의 활약에 힘입어 50만회 분량의 진단키트를 확보했죠. 이렇듯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미국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미국의 한국산 진단키트 확보가 성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산 진단키트의 우수성은 전 세계가 잘 알고 있기에, 진단키트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65만명에 육박하며, 사망자는 18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85만명에 육박한 미국이 '최다감염국'이며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이 뒤를 잇습니다. 국내에서는 어제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전체 확진자는 1만702명이 됐습니다. 국내 사망자는 모두 240명입니다.

[앵커]

국내에서 신규 확진은 닷새 연속 10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확산 추세는 여전해 경계를 늦출 수는 없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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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