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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기다리다 사망…일본 현지 상황은

세계

연합뉴스TV 병상 기다리다 사망…일본 현지 상황은
  • 송고시간 2020-04-24 15:30:31
병상 기다리다 사망…일본 현지 상황은

<전화연결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일본의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입원할 병상이 없어서 자택에 대기 중이던 환자가 숨졌고, 길거리에서 변사로 발견된 사람들 중에 열다섯 명이, 사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연결해서 현지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신가요.

<질문 1> 저희가 지난주에 교수님과 연결했었는데, 그 사이 상황이 더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최근 사이타마현에서 자택 요양 중이던 경증 확진자가 입원 차례를 기다리다 증세가 악화돼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면서요? 일본의 현장 의료 체계가 이미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붕괴하고 있다는 방증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1-1> 우리나라도 2월 말~3월 초 대구 지역에서 환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나긴 했었지만, 우리는 확진자 전원 입원치료 중 병상 부족이 발생했던 것과 달리 일본은 이미 중증환자만 입원 치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병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질문 2> 게다가 일본에서 변사자가 사후에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질문 2-1> 이런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표 수치의 12배에 달할 가능성이 있단 전문가 추산이 나왔다면서요? 이 계산대로라면 일본에 15만 명이 넘는 감염자가 있는셈인데 가능성 있는 얘기라고 보십니까?

<질문 3> 그런가 하면 유명 배우까지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요? 얼마 전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일본 시민들의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질문 4> 한편 나가사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선 일주일도 안돼 확진 환자가 48명으로 늘어나면서 승무원 6백여 명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면서요? 이 크루즈선엔 우리나라 국민도 한 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던데요?

<질문 5> 지금 우리나라도 '긴급재난지원금' 때문에 말들이 많은데 일본에서는 경제위기 대응 차원에서 다음 달부터 모든 일본 국민에게 일률적으로 10만엔(약 113만원)이 지급될 예정이죠? 그런데 이를 공무원들에게도 적용해야 하는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라면서요?

<질문 6> 또 아베 정부가 배포한 일명 '아베노마스크'에서 이물질이 확인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데 문제 사례만 200건에 달하지만 일본 정부는 "배포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결국 회수하기로 했다면서요?

<질문 7> 마지막으로 일본에선 다음 주 29일부터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연중 최대 연휴 '골든 위크'가 시작되는데 긴급사태 이후 2주간 도심 인파는 줄었지만 공원 등은 전보다 많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해요? 도쿄도 지사는 내일(25일)부터 5월 6일까지 12일간을 "생명을 지키는 스테이홈 주간"으로 지정하고 외출자제를 호소했다는데 얼마나 잘 지켜질 거라고 보십니까?

<질문 8> 일본에서는 뒤늦게 지자체들이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나섰는데 검사 장소도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는가 하면 일주일에 며칠만 제한적으로 운용하기도 한다면서요?

지금까지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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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