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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뛰며 버텼는데"…조종사까지 해고 위기

사회

연합뉴스TV "택배 뛰며 버텼는데"…조종사까지 해고 위기
  • 송고시간 2020-04-27 21:16:42
"택배 뛰며 버텼는데"…조종사까지 해고 위기

[뉴스리뷰]

[앵커]

기간산업 가운데 코로나19의 타격이 가장 심각한 곳 중 하나가 항공업계죠.

월급 삭감과 무급휴직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정리해고를 예고한 곳까지 있는데요.

무급휴직 중 택배 일을 하며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린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모든 직원의 해고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저비용 항공사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본사 앞에서 가면을 쓰고 구호를 외칩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회사가 직원 20%가 넘는 300여명을 정리해고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여기에 반대하기 위한 겁니다.

고소득 전문직으로 꼽히는 조종사들조차 택배 등 투잡을 뛰며 사정이 나아지기만 기다렸는데, 이들까지 해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스타항공 기장> "가장이라서 택배 상하차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밤에 나가서 새벽에 퇴근하고. 쿠팡 플랙슬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비용 항공사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조종사들도 3개월간 무급휴가를 떠났습니다.

올해 1분기, 저비용 항공사들은 수백억원대, 대형 항공사들은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전망도 어둡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그 피해는 추산하기 어렵고, 다행히 조기 종료된다 해도 곧바로 노선과 승객이 살아나기 힘든 탓입니다.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LCC(저비용 항공사) 전체가 현재로선 현금이 바닥이 나다 보니 자구노력이라는 건 사람 자르는 것밖에 없죠."

정부가 국책은행을 통해 지원을 시작했지만 수입 자체가 사라진 항공산업의 수난은 당분간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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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