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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일 만에 고향 앞으로…휴가 재개에 설렌 장병들

정치

연합뉴스TV 76일 만에 고향 앞으로…휴가 재개에 설렌 장병들
  • 송고시간 2020-05-08 17:55:10
76일 만에 고향 앞으로…휴가 재개에 설렌 장병들

[앵커]

정부의 생활 방역 전환으로 장병들의 휴가도 전면 재개됐습니다.

두 달 반 만에 휴가를 나온 병사들은 들뜬 표정으로 고향의 가족 품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는데요.

방준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병사들이 속속 정문으로 모여듭니다.

휴가증을 손에 꼭 쥐고 위병소를 나서는 병사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박기태 / 17사단 병장> "부대에 있으면서 사실 답답하기도 했는데 부모님을 만나게 돼서 기분도 설레고 좋습니다."

<강원빈 / 17사단 일병> "입대하고 부모님을 처음 보는 건데 많이 걱정시켜드려서 미안하고 항상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나온 어머니는 넉 달 만에 만난 아들을 꼭 안아줍니다.

<김미숙 / 강원빈 일병 어머니> "제가 잠도 못 자고 설렜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더 기쁘고 진짜 보고 싶을까 생각하거든요. 빨리 집에 데려가서 그동안 좋아했던 거 많이 주고 싶고 그동안 못 봤던 거 옆에 두고 많이 보고 싶어요."

국방부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맞춰 장병 휴가를 재개했습니다.

군에서 첫 확진자가 나와 고강도 통제를 실시한 지 76일 만입니다.

<신민건 / 17사단 수색대대 중대장> "병사들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인내하며 여러 조치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휘관으로서 솔선수범하며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에 대비해 군은 복귀 3일 전부터 건강 상태를 보고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휴가를 마친 병사들은 이곳 위병소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발열 체크를 한 뒤 곧장 부대로 복귀합니다.

국방부는 휴가뿐 아니라 외박과 면회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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