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美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서 항체 형성"…증시 급등

세계

연합뉴스TV 美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서 항체 형성"…증시 급등
  • 송고시간 2020-05-19 07:31:51
美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서 항체 형성"…증시 급등

[앵커]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도 승인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현지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초기 단계의 1상 임상시험이긴 하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1상 임상시험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모더나 측은 참가자 전원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를 15명씩 세 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물질을 25㎍, 100㎍, 250㎍씩 약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했더니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8명의 참가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형성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더나측은 이미 지난 7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 승인받았고,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는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부터 백신과 치료, 치료법에 관한 엄청난, 엄청나게 훌륭하고 긍정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개발 중에 있다며 이 가운데 모더나, 화이자 등에서 8개 후보물질을 임상시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과 스웨덴의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사노피 등은 백신 개발 시 곧바로 대규모 생산에 들어갈 시설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등 글로벌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이 경제 활동에 재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개발에 일단 청신호가 켜지면서 증시에 강한 훈풍을 제공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85% 상승했고, 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3.15%, 2.4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4.29%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600지수 역시 5.1%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인데요.

금융시장의 훈풍은 원유시장으로도 이어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8.1% 상승하며 배럴당 3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앵커]

예상됐던 일이긴 한데, 세계보건기구, WHO의 연차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상으로 열린 제73회 세계보건총회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은 WHO의 실패로 많은 부분이 통제 불능이 됐다"며 세계보건기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태의 '중국 책임론'도 거듭 제기했는데요.

에이자 장관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앨릭스 에이자 / 미 보건복지부 장관> "이 발병을 숨기려는 명백한 시도에서 최소한 한 회원국이 전 세계에 엄청난 희생을 초래한 것과 관련한 투명성 의무를 조롱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연설자로 직접 나섰는데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등이 주장하는 '독립적인 조사' 방식이 아닌 WHO가 주도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진핑 / 중국 주석> "중국은 코로나19가 통제된 뒤, 경험을 모으고 부족한 부분을 다루기 위해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작업을 전면적으로 평가하는 방안을 지지합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향후 2년간 20억 달러, 약 2조4천690억원 규모의 국제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백신이 개발되면 전 세계의 공공재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미국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일시 중지한 것을 겨냥한 조치인데요.

미 백악관은 즉각 성명을 통해 "중국 책임론을 분산하려는 것"이라며 "중국은 더 많은 돈을 지급해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