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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용 비공개 소환…17시간 고강도 조사

사회

연합뉴스TV 검찰, 이재용 비공개 소환…17시간 고강도 조사
  • 송고시간 2020-05-27 07:10:11
검찰, 이재용 비공개 소환…17시간 고강도 조사

[앵커]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했습니다.

17시간 넘게 조사를 했는데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으로 조사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가자]

검은색 승용차가 서울중앙지검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어제(26일) 검찰에 비공개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정을 넘겨 오늘(27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전날 오전 8시 30분부터 하루 넘긴 새벽 1시 반까지, 장장 17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가 이뤄진 겁니다.

이 부회장 검찰 출석은 2017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의 뇌물 혐의 피의자로 특검에 소환돼 조사받은 이후 3년여만입니다.

이번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 관련해섭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달 초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특정 사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일모직 최대 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의 합병으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배권을 강화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양사 평가 가치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는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지시했는지 등을 이 부회장에게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바이오는 옛 제일모직의 핵심 자회사입니다.

이 부회장은 다만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합병과 관련해 배임과 주가조작 혐의로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여러 건 고발된 상태입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로 2018년 11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본격화한 분식회계, 합병 관련 의혹 수사는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의 신병처리와 기소 여부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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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