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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北행보 실망"…美언론 "의도적 위기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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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국무부 "北행보 실망"…美언론 "의도적 위기조성"
  • 송고시간 2020-06-10 07:30:00
국무부 "北행보 실망"…美언론 "의도적 위기조성"

[앵커]

미 국무부가 최근 북한이 남북간 연락 채널을 끊는 등 강경 행보에 나서는 데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표현까지 동원했는데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 현지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국무부가 북한을 향해 실망스럽다는 감정을 표시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의 최근 대남 강경 행보는 단지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압박의 의미도 담겼다는 인식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남북 연락 채널을 차단한 데 대해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가 외교적 용어로 보기 어려운 "실망했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요.

그만큼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북한 변수가 오는 11월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뜻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미 교착상황 속에서도 북한에 방역 지원 의사를 표시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과 이란 또한 다른 국가들과 관련해 우리는 다른 국가를 돕는 데 열려 있습니다."

다만 미 행정부는 지난달 대북 제재와 관련해 '국제 해상 제재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북한이 협상의 판을 깨거나 대미 도발에 나설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꾸준히 발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궁금한데, 북한이 강도 높은 도발을 시작하기에 앞서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A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의 이번 경고는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미국 주도의 제재에 맞서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북한 경제는 더더욱 악화한 상태일 수 있다는 겁니다.

CNN방송은 "김정은 정권이 위기 조성을 위해 대북 전단 살포 문제를 활용하고 있다"며 "오히려 남북 간 협상을 회생시키는 정치적 술책"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도발의 규모와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는 좋지 않은 신호를 의미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도 소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평양은 미국과의 대화가 실패한 이래 강경한 언어를 구사해왔다"며 "최근 긴장 격화는 대북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열망을 이용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 내에서 김여정의 위치와 권한을 부각하려는 시도"라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론에도 주목했습니다.

CNN도 김여정 제1부부장에 대해 "가장 막강한 당국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표현하며 "최근 남북 통신선을 끊는 과정에서 중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텍사스 휴스턴에서 장례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사망 한지 정확히 보름만입니다.

오늘 장례식은 플로이드가 생의 대부분을 보낸 텍사스 휴스턴 교회에서 진행됐는데요,

유족과 조문객들은 눈물로 플로이드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필로니즈 플로이드 / 故 조지 플로이드 동생>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많은 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지금 말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합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인종적 정의를 실현해야 할 때"라며 "인종차별을 다시는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례식을 마친 플로이드는 휴스턴 외곽 공원묘지의 어머니 곁에 묻혔고, 휴스턴시는 오늘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도 짚어봤으면 하는데요.

경제 재개 기대감으로 나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스닥지수가 연이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장중 한때 1만 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9,95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지만, 나스닥 지수가 1만 포인트를 터지한 것은 지난 1971년 나스닥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주가지수 상승을 이끄는 분위기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연준의 무제한 돈 풀기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도 한 이유로 꼽힙니다.

다만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와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지수는 1% 안팎 소폭 하락하며 뉴욕증시의 변동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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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