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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없어서"…다급한 대형마트 상품권·쿠폰 뿌리기

경제

연합뉴스TV "손님이 없어서"…다급한 대형마트 상품권·쿠폰 뿌리기
  • 송고시간 2020-06-17 07:49:59
"손님이 없어서"…다급한 대형마트 상품권·쿠폰 뿌리기

[앵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소비가 조금이나마 늘었다는 소식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는 대형마트들은 오히려 매출이 줄었는데요.

찾는 손님마저 줄자 상품권과 쿠폰을 전례없이 뿌리며 손님 끌기에 나섰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상준 씨 가족은 지난 한 달 간 대형마트를 별로 간 적이 없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상준 / 서울 성북구> "대형마트에서는 (재난지원금) 카드를 쓰시기 힘드시다 보니까 대형마트 보다는 주변 마트나 이런 걸 많이 이용하시는…"

지난달 8개 카드사의 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은 5조6,000억원입니다.

사용처가 아닌 대형마트를 제외한 마트·식료품점과 편의점 등에 사용된 금액이 1조6,000억 원에 달합니다.

올해 5월은 지난해보다 공휴일이 이틀이나 많았지만, 시장과 동네슈퍼의 재난지원금 특수는 고스란히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롯데마트 매출은 1년 전보다 9.2%, 이마트는 4.7% 줄었습니다.

그러자 대형마트들은 보통 신규 점포 개점 행사에서나 할 법한 상품권 증정과 대규모 회원 한정 쿠폰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양대 대형마트의 행사 규모만 130억원에 달합니다.

지출 절감보다 매출 확대가 더 급하기 때문입니다.

<전성빈 / 대형마트 홍보팀> "쿠폰북을 이용하시면 주중에는 5만원 이상 구매 시 5천원 할인 혜택을, 주말에는 8만원 이상 구매 시 8천원 할인 혜택을…"

온라인쇼핑과 새벽배송의 급성장에 위축된 대형마트들은 설상가상으로 덮친 코로나 사태 속에 손님 끌어모으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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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