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마지막 베이더우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GPS와 견주는 중국판 위성항법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우주정거장 건설도 추진 중인 중국의 또 다른 우주굴기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창정 운반 로켓이 상공으로 솟구쳐 오릅니다.
여기에 실린 것은 중국판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 위성.
마지막 위성이 지구 정지궤도에 안착하면서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장쉐위 / 중국 시창위성발사센터 소장> "이번 발사 미션이 완벽하게 성공했음을 선언합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에 이어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을 갖춘 세계 4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특히 베이더우 시스템은 군사용의 경우 경쟁 상대인 미국 GPS의 30㎝보다 높은 10㎝의 정밀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대치했던 1996년엔 대만해협을 가로질러가던 중국 미사일 2발이 미국의 GPS 교란에 의해 목표를 벗어난 것으로 드러나자 중국은 이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했습니다.
베이더우 시스템 완성은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 중인 중국의 우주 개발 분야에서 약진을 뜻하는 '우주굴기'의 또 다른 사례로 평가됩니다.
<양창펑 / 베이더우 시스템 수석 설계자> "발사 성공은 중국이 우주강국으로 가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서 커다란 의미를 지닙니다."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 서비스 지역을 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차츰 넓혀나가 대외적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입니다.
국제 위치확인 서비스 시장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미국이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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