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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하루 신규확진 23만명"…최다 기록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하루 신규확진 23만명"…최다 기록 外
  • 송고시간 2020-07-13 09:35:34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하루 신규확진 23만명"…최다 기록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코로나19가 잇따라 전세계 하루 신규 감염자 최다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다감염국인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을학기 학교 정상화 추진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참 반갑지 않은 소식인데요. 연일 코로나19 관련 기록이 다시 써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가 23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현재까지 발생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우리시간 8시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300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57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른 것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3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3만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제네바에 있는 WHO가 현지시간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23만37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지난 10일 22만8천여명을 넘어선 겁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만6천여명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됐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상황이 심각한데 트럼프 대통령이 가을학기 학교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큽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 정상화의 일환으로 학교 수업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건데요. 하지만 아이들의 감염 우려가 적지 않은데 무리한 정상화를 요구한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모든 학교를 정상화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위험을 만들 것이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 보건당국도 학교 정상화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한사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된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공교롭게도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지난 4월 마스크 착용에 관한 자발적 권고를 내린 지 꼭 100일 만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뒤늦게 마스크를 쓰기로 한 데는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비난 여론을 감안해,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참모들이 끈질기게 애원한 결과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스크 착용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모범을 보여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곳곳에서 뒤늦게 고액의 벌금 처벌을 내세우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강제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확산세가 두드러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남동부·남서부 지역에서는 방역 지침을 어긴 개인이나 사업장에게 처벌하는 조치가 잇따라 승인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욜로 카운티만 보더라도 지침을 어긴 사업장에 최대 1,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통과시켰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이 한창인데 백신이 나오기까지 혈장을 활용한 예방주사를 맞는 게 어떻겠냐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한 예방주사가, 백신 개발 전인 현재로선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일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완치자 혈장을 건강한 사람에게 예방 목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환자에게 정맥주사로 혈장치료제를 투여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합니다. 훨씬 적은 양의 항체가 들어가 혈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대량 생산도 더 쉽다는 이유에섭니다. 혈장 예방주사 효과는 최소 두 달 지속해 백신보다는 짧지만,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진 현실적인 방역 수단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보건당국과 제약사들은 수익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혈장 예방주사 개발과 제조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드는듯하던 곳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네요.

[기자]

영국의 경우 잉글랜드 서부 헤리퍼드셔의 채소 농장에서 7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00여명이 격리됐습니다. 지역사회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식료품 업체들이 바이러스를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코로나19 완치 환자에게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몇개월 만에 감소한다는 겁니다. 지난 1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9명을 대상으로 최근 검사한 결과, 4명에게서 바이러스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 항체가 감소했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사람이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연구팀도 지난달 코로나19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가 2∼3개월 만에 급속히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어제 하루 407명 나왔는데, 전날 380명대에서 다시 400명대로 올라선 겁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수도 도쿄도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일본 정부는 대규모 행사에 관한 규제를 풀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한 달 넘게 많은 비가 지속돼 엄청난 홍수 피해가 생겨났어요. 현재까지 피해 상황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어제 기준으로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224만6천명이 피난했습니다. 주택 2만8천채가 파손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부터 계속된 홍수로 3천8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경제적 손실은 14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금은 홍수 방지의 결정적 시기에 진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홍수로 인해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성의 포양호 유역은 경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포양호 유역은 어제 오전 기준 22m 넘게 올라가 종전 최고였던 1998년의 기록보다 14㎝ 높아졌습니다. 어제 오전에는 중국 북부 허베이성 탕산시 구예구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베이징에서 180㎞ 떨어져 있는데, 베이징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제 오후 윈난성과 쓰촨성에서도 규모 4.4, 4.0 규모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일본도 지금 우리나라처럼 장마철인데요. 기록적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규슈를 중심으로 한 폭우로 어제 오전까지 69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습니다. 수색작업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앵커]

다시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로 돌아가보는데요. 이른바 '금요일 밤의 측근 구하기'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로 유죄를 받은 측근 로저 스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비선 참모로 활동한 정치컨설턴트 스톤의 복역을 앞두고 지난 10일 그에게 선고된 40개월의 징역형을 감형해 복역을 피하게 해줬습니다. 이를 두고 감형이라는 형태로 옥살이를 면하게 한 사실상 사면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라며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찾아내기 위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도 감형 결정은 법치주의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결정을 놓고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이 스톤의 기소를 결정한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증언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의 '친 트럼프' 중진인 그레이엄 위원장은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뮬러 특검이 출석해 그의 수사에 관해 증언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요청은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법과 질서'를 이번 대선의 간판으로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개입을 통해 법과 질서를 뒤흔들었다는 논란에 또다시 휘말리게 했습니다. 또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어 대선 국면에서 뇌관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글로벌 브리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감형 논란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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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