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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대 '코로나 파티' 갔다가 사망…"내 실수" 유언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30대 '코로나 파티' 갔다가 사망…"내 실수" 유언
  • 송고시간 2020-07-14 22:11:07
미국 30대 '코로나 파티' 갔다가 사망…"내 실수" 유언

[앵커]

미국 젊은이들이 코로나19 위험을 가볍게 여기고 파티에 참석했다가 감염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확진 환자를 접촉해 누가 먼저 감염되나 내기를 하는 이른바 '코로나파티'까지 유행하고 있는데요.

한 30대 남성은 이러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후회하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해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일주일 새 47명이나 확진됐는데, 대학 측은 사교모임과 파티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트 레인골드 / UC 버클리대 공중보건담당자>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은 학생들의 클럽 하우스 사교 모임이나 몇몇 파티들과 명백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심지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코로나 파티'까지 유행합니다.

감염환자를 일부러 접촉한 뒤 가장 먼저 전염되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파티입니다.

앨라배마주의 한 대학에서도 코로나 파티가 열렸고, 참석자 중 8명이 감염됐습니다.

<랜디 스미스 /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시 소방대장> "처음에는 그저 소문인 줄 알았는데 조사를 해보니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의사들과 주 당국도 사실 확인에 도움을 줬습니다."

최근 텍사스주의 한 병원에서 숨진 30대 남성도 코로나 파티 참가자였습니다.

그는 죽기 전 "코로나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내가 실수한 것 같다."는 유언을 남겨, 코로나19 위험성을 간과하는 일부 젊은이들에게 경종을 울렸습니다.

한편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일부 주에서는 재봉쇄를 결정했습니다.

모든 술집은 문을 닫았고, 식당의 실내 영업도 금지됩니다.

<개빈 뉴섬 / 캘리포니아 주지사> "우리가 주 전역에서 문을 닫게 하는 업종은 식당, 포도주 양조장, 영화관, 가족 오락실, 동물원, 박물관, 카드게임장, 바 등입니다."

뉴멕시코주는 식당과 맥주 양조장 실내 영업을 중단시켰고, 웨스트버지니아주 역시 술집 영업을 금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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