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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코로나19 확산 속 美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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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코로나19 확산 속 美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外
  • 송고시간 2020-08-18 09:44:54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코로나19 확산 속 美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나흘간의 전당대회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19로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온라인과 화상 형태로 진행됩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본격화하면서 관심이 쏠립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려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대선 레이스의 '꽃'으로 불리는 양대 정당의 전당대회가, 민주당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우선, 나흘 간의 일정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기자]

미국 민주당이 11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현지시간 17일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화상 형태로 치러집니다. 대형 현장 행사는 무산됐지만, 거물급 인사가 총출동해 바이든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섭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나흘 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이뤄지는데요. 낮 시간대에는 각종 현안을 다루는 위원회 모임과 회의가 진행됩니다. 본 행사는 동부시간 기준 매일 밤 9∼11시 두시간씩 화상으로 열립니다. 우리시간으로 1시간 후인 오전 10시에 본 행사가 화상으로 펼쳐집니다. 첫날인 17일에는 경선에서 바이든의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미셸 오바마 여사를 비롯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지사가 지원 연설에 나섭니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절차가 진행됩니다. 또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대의원 공개투표가 이뤄집니다. 셋째 날인 19일에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합니다. 이날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연설자로 나섭니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델러웨어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하는 것으로 전당대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민주당 전대 준비위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을 혼란과 위기로부터 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통합의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관례상 전당대회는 야당이 먼저 열고 집권 여당은 이보다 늦게 해왔습니다. 올해 공화당은 민주당 행사 일주일 뒤인 24일부터 27일까지 전당대회를 치릅니다.

[앵커]

그동안 미국의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과 같았는데요. 이번에는 화상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김이 빠진다는 얘기도 나와요. 하지만 새로운 시도인만큼 분명 얻어지는 것도 있을 거라 봅니다. 이번 전당대회,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거죠.

[기자]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요.'행사장 천장을 가득 채운 풍선들도, 환호하는 군중도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나흘간 행사는 원래 현장 전당대회 장소로 정해졌던 밀워키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네 곳을 핵심 포스트로 삼아 화상으로 전국에 전파를 타게 됩니다. 주최측은 수백개의 '라이브 피드'를 거의 실시간으로 내보내며 여론의 관심몰이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번 전당대회 진행은 생방송과 미리 녹화된 연설의 조합으로 이뤄집니다. 이번 행사의 총 진행 시간은 전통적인 전당대회에 비해 16시간이 단축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정해진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흥행 효과도 충분히 기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통합과 화합을 부각하는데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2016년 대선 때 힐리러 클린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다가 정작 대선일에 패배한 데는 지지층 분열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가장 신경을 쏟는 부분 중 하나는 샌더스 의원의 지지층을 껴안는 겁니다. 무소속인 샌더스는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어 힐러리 후보와 한때 양자구도를 형성했지만 결국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두 사람이 대립적 관계 속에 불협화음을 노출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 보입니다. 샌더스는 지난 4월 경선 중도 하차를 선언하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2016년 경선 패배가 확정됐음에도 완주를 고집하며 힐러리 지지를 확실히 선언하지 않았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나흘 동안 트럼프 대통령도 유권자들의 시선을 뺏기지 않기 위해 애를 쓸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 측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매일 밤 민주당 전당대회 종료 후 대응 프로그램을 내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현지시간 밤 11시마다 자체 편성한 프로그램을 방송해, 민주당 측을 저격하는 '맞불'을 놓을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좌파의 '급진적 사회주의'를 강조할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트럼프 캠프의 대응은 민주당 전당대회에 쏠리는 관심을 분산시키며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의 전당대회 기간에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주요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미네소타주, 애리조나주,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해 공략에 나섭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이 트럼프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계속 나왔습니다. 정치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전국 단위로 바이든은 50.2%의 지지율로 트럼프 42.5%을 7.7%포인트 차로 따돌렸습니다. CNN이 최근 실시된 6개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서도 전국 단위로 바이든이 51%로 트럼프 42%를 9%포인트 앞섰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 살펴볼까요. 주말 사이 크게 늘었는데요. 하루에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가 29만명을 넘어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는 이야기도 들렸어요.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천202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77만여명입니다.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미국이 560만명을 넘어 확진자가 많고, 브라질 335만명, 인도 270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잇습니다. 미국과 브라질, 인도의 경우 지난 일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10만명 이상 발생하는 등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7만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사망 원인 3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65만5천명, 59만9천명으로 사망 원인 1순위, 2순위였습니다. 휴가철 관광객들이 몰리는 유럽에서도 재확산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제네바 당국이 식당을 방문한 고객의 개인 정보 기록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16일 신규 확진자가 4천300명 넘게 나와 신규 확진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대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봉쇄 조처가 다시 시행될 전망입니다.

[앵커]

최근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였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을 끌었어요. 일본은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상태인데 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자 일본 정계가 술렁였습니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시점에 돌연 병원을 찾은 데다, 같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또 7시간 이상 검사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건강 이상설은 일본 주간지가 지난 7월 6일 아베 총리가 피를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확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관련 질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처로 피로가 쌓여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등 일본 언론 보도는 계속 나왔습니다.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건강검진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건강 체크"라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도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집권 자민당에서도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야당도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1천명 안팎을 기록하며 재확산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제 사망자는 15명 나와 지난 5월 중순 긴급사태 해제 이후 '최다 사망'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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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