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IT 공룡기업' 애플이 미국 기업 중 최초로 시가 총액 2조달러 고지를 장중에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이 급증하면서 IT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아마존 등 다른 IT 공룡기업들도 조만간 2조달러 그룹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애플이 현지시간 19일 뉴욕 증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한때 돌파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최고 468.65달러까지 치솟아 시총 2조달러 기준선인 467.77달러를 훌쩍 넘겼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462.83달러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 2조달러에 약간 미치지 못했습니다.
애플이 시총 1조 달러에 도달하는 데 42년이 걸렸지만 두 배인 2조 달러에 이르는 데에는 단지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지난 3월 200달러대로 바닥을 찍었던 애플 주가는 2배 이상 올랐고, 연초 대비해 60%가량 급등한 상태입니다.
애플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시총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차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자택에서 근무하거나 수업을 하고, 가상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예가 급증하면서 IT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시총 2조달러 고지에는 실리콘밸리의 대형 IT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조만간 합류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시총 1조6천억달러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5대 IT기업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강자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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