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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올해 두번째 방류…북상 태풍 대비해 수위조절

사회

연합뉴스TV 소양강댐 올해 두번째 방류…북상 태풍 대비해 수위조절
  • 송고시간 2020-09-04 09:32:14
소양강댐 올해 두번째 방류…북상 태풍 대비해 수위조절

[앵커]

태풍 마이삭이 지나가자마자 더 강력한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어 재난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북한강 최상류에 위치한 소양강댐이 태풍에 대비해 수문을 개방합니다.

미리 수위를 조절하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조금 전인 오전 9시부터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이 시청자분들께서 접하셨던 소양강댐과는 많이 다를 겁니다.

본 수문은 안쪽에 있고 오늘은 제 뒤로 보이는 작은 여수로를 통해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역대급 장마가 이어졌던 지난달 5일 이후 올해만 벌써 두 번째 방류입니다.

지난 1973년 소양강댐이 완공된 이후로는 16번째 수문을 연 건데요.

이번에는 오는 11일 자정까지 보조 수문 4개를 통해 초당 700톤 정도를 흘려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저수량이 29억 톤에 달하는 소양강댐은 웬만한 비에는 수문을 열지 않습니다.

1995년 제니스나 2003년 매미와 같은 강한 태풍이 오거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야 몇 년에 한 번 방류를 하는데요.

이번에는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까지 한반도를 지날 것으로 예보되면서 사전 홍수 조절을 위해 문을 연 겁니다.

어제 오후 기준 소양강댐의 수위는 188m로 홍수기 제한 수위를 약 2m 정도 남겨둬 여유가 있었는데요.

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많은 비가 우려되는 만큼 미리 댐 수위를 낮춰 충분한 담수량을 확보해 두겠다는 의돕니다.

앞서 전북지역에서는 용담댐과 섬진강댐이 수위 조절을 하지 않다 집중호우 당시 한 번에 많은 물을 흘려보내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욱이 오는 7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남해안을 지나 춘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하이선은 7일 새벽까지 매우 강함을 유지하다 내륙을 지날 때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만큼 많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 방류하는 양이 많지 않지만 기상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며 북한강 수계 댐과 한강의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소양강댐이 태풍에 앞서 수문을 개방한 것처럼 시청자분들도 태풍 소식에 귀 기울이시며 사전 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춘천 소양강댐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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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