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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통장 절반이 2030…"제2금융권에 몰릴수도"

경제

연합뉴스TV 마이너스 통장 절반이 2030…"제2금융권에 몰릴수도"
  • 송고시간 2020-10-10 09:29:26
마이너스 통장 절반이 2030…"제2금융권에 몰릴수도"

[앵커]

정해진 한도 내에서 돈을 빌려 쓸 수 있는 대출 통장,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젏은 층이 늘고 있습니다.

내집마련, 주식투자를 위한 건데요.

시중 은행의 신용대출의 한도가 줄거나 금리가 올라가면서 제2 금융권으로 몰리는 모습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 결혼을 앞둔 30대 A씨, '내집마련'에 보태기 위해 최근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 A 씨 / 마이너스 통장 이용자> "이 이상 가다가는 내가 더 이상은 집을 살 기회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이 정도까지는 내가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처럼 주택 자금 마련이나 주식 투자를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7월까지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융통 자금 중 20대와 30대가 쓴 돈은 4조6,000억원 정도로 3년 만에 전체의 40%를 넘었습니다.

갚아야하는 이자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마이너스 통장에 젊은 세대 집중 현상은 더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20대는 전체 이용자의 57%에 달했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20대 약 5,000명이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6,300여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권이 신용대출의 금리를 올리거나 한도를 줄이고 있어 이런 현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소득 부족에 신용대출을 비롯한 각종 대출이 막히면서 청년들의 제2 금융권 금융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또 무분별한 마이너스 통장 개설은 자칫하면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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