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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분들 위해"…곳곳에 얼굴 없는 천사

사회

연합뉴스TV "힘든 분들 위해"…곳곳에 얼굴 없는 천사
  • 송고시간 2020-12-23 07:47:03
"힘든 분들 위해"…곳곳에 얼굴 없는 천사

[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올해 연말은 사회취약계층에게 예년보다 더 힘겨운 시간이 되고 있는데요.

들을 돕기 위한 익명의 기부가 곳곳에서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면과 즉석밥이 담긴 상자 19개.

지난 18일 누군가가 인천시 동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앞에 조용히 놓고 갔습니다.

'배고프고 힘든 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기부자가 바라는 건 딱 하나였습니다.

<이정은 / 인천시 화수1·화평동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장> "출입문 쪽으로 다 쌓여 있었어요. 아마 밤 사이에 두고 가신 거 같아요…장애인 가정이나 독거노인, 아이들 있는 가정, 조손 가정 그런 세대에 배분을 완료…"

신문지 위에 오만원권 다발이 놓여 있습니다.

모두 6천만원.

지난 9일 사랑의열매 강원지회를 찾은 중년의 남성이 기부한 돈입니다.

남성은 우리 이웃에게 온정이 닿길 소망했습니다.

종이 상자에 지폐와 동전 다발이 담겨 있습니다.

모두 307만70원.

편지엔 옛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구리로 바꾸면 돈을 벌 수 있단 생각에 동전을 모았단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탐욕에 눈이 멀었다고 자책한 기부자는 이 돈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진 연말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익명의 기부자들.

이들은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보여줬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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