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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둔 전통시장 모처럼 활기…'명절 특수'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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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설 앞둔 전통시장 모처럼 활기…'명절 특수'는 실종
  • 송고시간 2021-02-08 07:40:57
설 앞둔 전통시장 모처럼 활기…'명절 특수'는 실종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던 전통시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유지된 탓에 시민들의 장바구니는 예년보다 가볍습니다.

상인들도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망원시장입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시장이 모처럼 시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전을 부치고, 생선을 손질하는 상인들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하지만, 예년과 같은 대목장의 풍경은 아닙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설을 앞두고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이던 모습과도 비교됩니다.

<박석규 / 상인> "요맘때는 손님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정신없이 바빠야 되는데 그런 느낌이 아직 없어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예년보다 물건을 적게 준비한 편입니다."

호남 최대규모의 전통시장인 광주 양동시장의 사정은 더 좋지 않습니다.

손님들이 몰렸던 예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상인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홍성석 / 상인> "작년 같으면 이맘때 장사가 잘됐죠. 올해는 안 그래요. 제일 영향이 큰 게 코로나 때문이죠."

<상인> "심각해요. 심각해. 20년 넘게 했는데, 이렇게 심각한 건 처음이에요. 가장 사람이 많이 나올 때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장사가) 안돼."

그나마 시장을 찾은 시민들마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고 두 손도 가벼워졌습니다.

가족 간에도 주소지가 다르면 5명 이상 모일 수 없기 때문에 차례를 생략하거나 간단하게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춘이 / 광주 남구> "가족들이 코로나 때문에 이동을 많이 안 하니까, 저희도 가족끼리 지내려고 간단하게 장 보려고 왔어요."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웃음기가 사라진 상인들의 얼굴에는 주름이 깊게 패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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