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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해커 3명 기소…"대북정책에도 반영"

세계

연합뉴스TV 美, 北해커 3명 기소…"대북정책에도 반영"
  • 송고시간 2021-02-18 12:17:57
美, 北해커 3명 기소…"대북정책에도 반영"

[앵커]

미 법무부가 거액의 현금과 가상화폐 탈취를 시도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습니다.

2018년 북한 공작원을 처음 기소한 데 이어 추가로 재판에 넘긴 건데요.

미국은 향후 대북정책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악의적 사이버 위협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법무부가 기소한 북한 해커는 모두 3명으로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 1조 4천억원 규모 현금과 가상화폐 탈취를 시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 해커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기소된 3명은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데, 이 가운데 박진혁은 2014년 발생한 소니픽처스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이 북한 공작원으로는 처음 기소했던 인물입니다.

이들은 2017년 5월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법무부는 북한의 돈세탁을 도운 캐나다계 미국인이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정부 시절인 작년 12월 이미 이들을 기소했지만 공소 사실은 바이든 정부 들어 공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바이든 정부에서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데 있어 사이버 위협도 총체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물론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것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위협적인 사이버 활동 또한 우리가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지켜보고 있는 사안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사례가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 속에 금융 사이버 절도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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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