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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백신 27% 생산하는 미국, 수출은 제로 논란

세계

연합뉴스TV 전 세계 백신 27% 생산하는 미국, 수출은 제로 논란
  • 송고시간 2021-03-23 17:23:33
전 세계 백신 27% 생산하는 미국, 수출은 제로 논란

[앵커]

미국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27%를 생산하지만, 수출은 전혀 하지 않고 자국민을 대상으로만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백신의 불평등한 분배는 '도덕적 잔학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이 생산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은 1억3,000만 회분.

전 세계 생산량의 27%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백신 생산국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민 우선 접종 방침'에 따라 생산한 백신을 모두 국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백신의 33%를 생산하는 중국이 생산량의 62%를 외국으로 수출하는 것과 대조적.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처럼 백신 외교에 나서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전 미국 국무장관> "중국과 러시아 모두 백신 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두 국가는 여러 나라에 가서 '우리가 당신을 돌보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두 나라가 미국을 따라잡도록 내버려 두는 상황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부자 국가들의 백신 독점을 맹비난했습니다.

백신 공급이 절실한 가난한 국가의 취약 계층을 희생시키는 '도덕적 잔학 행위'를 저지른다는 지적입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일부 국가들은 그들의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은 백신을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단기적이고 잘못된 안정감을 찾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WHO는 백신 불평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존재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죽고 경제 회복도 지연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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