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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도 당했었다…73조원 사기극 메이도프 사망

세계

연합뉴스TV 스필버그도 당했었다…73조원 사기극 메이도프 사망
  • 송고시간 2021-04-15 17:41:15
스필버그도 당했었다…73조원 사기극 메이도프 사망

[앵커]

전 세계 3만 명이 넘는 투자자를 상대로 무려 73조원 규모의 사기를 친 희대의 사기꾼이 숨졌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다단계 금융사기범은 징역 150년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 복역 중 숨을 거뒀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 폰지 사기를 저지른 희대의 미국 금융사범 버나드 메이도프가 교도소에서 숨졌습니다.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부터 2008년까지 세계 136개국 3만 7천여명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였습니다.

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그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를 벌인 건데 전체 피해액만 6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2조 5천억원에 달합니다.

역사상 최악의 폰지사기 피해자 명단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유명 인사들도 줄줄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리 레이스만 / 메이도프 피해자 변호사> "메이도프의 사망 소식에 아무도 유감을 표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아마 메이도프가 더 건강하길 바랐을 겁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오래 교도소에서 살면서 고통받았을 테니까요."

나스닥 비상임 회장까지 역임한 바 있는 메이도프는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증권 회사를 세워 경제가 어려울 때에도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보장하며 투자자의 신뢰를 얻어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메이도프는 고객이 맡긴 돈으로 단 한 개의 주식도 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들통난 메이도프는 2008년 체포돼 150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습니다.

전 재산이 몰수됐고, 함께 일했던 큰아들은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둘째 아들마저 2년 뒤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때 1,70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소유했던 메이도프는 결국 높은 장벽으로 둘러싸인 교도소에서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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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