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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100일 의회 연설…"美, 백신 무기고 될 것"

세계

연합뉴스TV 바이든, 취임 100일 의회 연설…"美, 백신 무기고 될 것"
  • 송고시간 2021-04-29 12:22:31
바이든, 취임 100일 의회 연설…"美, 백신 무기고 될 것"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의회에서 첫 연설을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위기, 민주주의 위기에 처했던 미국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는데요.

위기 대응을 위한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가진 미 연방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위험이 가능성으로, 위기가 기회로, 좌절이 강인함으로 바뀌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시 자신은 한 세기 만의 최악의 대유행,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 등 위기에 처한 국가를 물려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지난 100일간 2억회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행동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계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미국이 돌아왔다는 것이라면서 전염병과 테러와 핵,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위기 대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동맹과 함께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 내 백신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증가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던 것처럼 다른 나라들을 위한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백신 수급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백신 기술이 앞서 있는 미국이 어려움 해소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미국 내부정책으로는 지난달 2조달러 인프라 투자계획을 밝힌 지 한달 만에 교육과 보육 및 유급 가족휴가 지원을 위해 1조8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는데요.

상위 1% 부자와 기업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선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과 갈등을 원친 않는다면서도 국영기업의 보조금,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권 절취 등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약화하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미국이 유럽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함께 하는 것처럼 인도태평양에 강력한 군사력 주둔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는 분쟁의 시작이 아닌 방지 차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선,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의 안보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평가하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엄중한 억지를 통해 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겠단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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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