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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모르는 고소득층…차·가전 더 샀다

경제

연합뉴스TV '코로나 불황' 모르는 고소득층…차·가전 더 샀다
  • 송고시간 2021-05-11 19:26:31
'코로나 불황' 모르는 고소득층…차·가전 더 샀다

[앵커]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적 충격에 내수가 어렵다는 건 누구나 보고 느끼는 일이죠.

하지만 되레 자동차나 가구·가전 소비는 늘었습니다.

해외여행이나 외식을 못 하자 가계 소비행태가 바뀐 건데요.

특히 고소득층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2분기,

가계의 자동차, 가구 같은 내구재 소비는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4분기의 10% 감소와는 대조적입니다.

대부분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통상적 위기와 다른 양상인데, 이를 주도한 것은 방역 탓에 해외여행이나 외식 지출을 못 한 고소득층이었습니다.

실제 소득 최상위 20%의 내구재 소비는 재작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대부분 차량 구매인 자동차 관련 소비는 27% 넘게 증가했습니다.

재작년과 비슷하게 쓰거나 줄인 나머지 계층과 다른 행태가 나타난 겁니다.

최상위층을 제외하면 최하위층은 물론, 중간층 형편도 좋지 못했습니다.

우선, 소득에서 최하위 20%인 1분위는 6.1% 줄었지만, 최상위인 5분위는 0.2% 늘었습니다.

중간인 3분위도 소비지출을 6.8% 줄였고 가처분소득도 가장 많이 줄었는데, 정부의 선별 지원에서 배제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한국개발연구원은 당분간 저금리를 비롯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좀 더 지속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조덕상 /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낮은 이자율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위축을 완충하고 있어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가계소비를 비롯한 경기를 뒷받침할 필요가…"

KDI는 또 지원 대상 선정 시 소득 수준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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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