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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중국 소녀 탈모 원인에 떠들썩…"고양이균 감염"

세계

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중국 소녀 탈모 원인에 떠들썩…"고양이균 감염"
  • 송고시간 2021-05-14 17:43:30
[차이나워치] 중국 소녀 탈모 원인에 떠들썩…"고양이균 감염"

[앵커]

요즘 집 안에서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많은데요.

지금 전해드리는 소식 눈여겨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한 어린 여자아이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부터 심각한 탈모증세가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탈모증세가 정확히 어떻게 나타난 것인가요?

[기자]

네, 중국 광저우 심천에 사는 한 여자아이가 겪은 일이 중국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 원형 탈모증세와 같은 모습입니다.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 동물병원에서 고양이를 사와 기른 이후부터라고 하는데요.

불과 1주일 만에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병원에서는 고양이가 옮긴 균에 감염된 것이라며, 최소 두 달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한 병원 관계자는 "고양이의 털과 비듬을 통해 균이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른도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반려동물 관련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는데요.

중국에서 최근 살아있는 동물들을 택배 상자로 판매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라고요?

[기자]

네, 중국에서 유행하는 것 중에 하나가 '랜덤박스'라는 것입니다.

택배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른 채 배달되는 이른바 '랜덤박스'는 받는 사람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살아있는 반려동물을 이 '랜덤박스'를 이용해 판매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한 동물구조센터가 최근 배송을 앞두고 택배 상자에 갇혀 있던 새끼 고양이와 강이지 160마리를 구조했는데요.

대부분 태어난 지 석 달도 채 안 된 어린 동물들로, 좁은 택배 상자 안에서 물도 먹지 못해 지친 모습입니다.

일부는 죽기도 했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도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고, 동물 학대 비판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방식의 판매행위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한국 아이돌그룹 멤버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무려 4년 만에 상영된다고 하는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룹 엑소의 세훈이 출연한 영화 '캣맨'이 오는 18일 중국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와 텐센트 비디오를 통해 공개됩니다.

아이치이 해외 버전에서도 21일부터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캣맨은 애초 2017년 중국 영화관에서 개봉할 계획이었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상영이 미뤄졌습니다.

그리고 4년 만인 올해, 지난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맞춰 다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아무 설명 없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중국의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캣맨의 온라인 소식과 함께 "이 영화의 개봉은 중국에서 한류가 다시 돌아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달 초 중국에서는 한국 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같은 이름의 중국 영화가 개봉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2019년 베테랑을 리메이크해 3억 8천만 위안의 수익을 올린 '대인물'을 제치고, 개봉 닷새 만에 한국 영화 리메이크작 역대 최고의 흥행 수입 기록을 깼습니다.

[앵커]

최근 북·중 간 교역 재개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중국이 "지난 3월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했다"는 내용을 유엔에 공식 보고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 양은 약 4천893배럴, 약 578톤가량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내용인데요.

한동안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밝히지 않았던 중국이 유엔에 공급량을 공식 보고한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97호는 1년에 북한이 반입할 수 있는 정제유를 총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유엔 회원국들에 매달 북한에 제공한 정제유 양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중국이 이번에 밝힌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북한이 연간 수입할 수 있는 정제유 총량인 50만 배럴의 100분의 1 수준입니다.

한편, 그동안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톤 단위로 보고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배럴 단위로 표기했는데요.

유엔은 대북 정제유 공급 상한이 배럴로 명시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톤 단위로 보고해 대북 반입량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북한이 지난해 1월 이후 국경을 차단한 이후 중국의 북한 관문인 단둥 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던데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과 접해있는 단둥지역의 주요 관광지는 평소 북한 관광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로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이후 북한식당에 대동강 맥주가 떨어지는 등 북한산 제품 공급이 끊겼고,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해마다 노동절 연휴에 약 20만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단둥을 통해 북한 여행을 떠났지만, 이마저도 전부 중단됐습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을 마주하고 있는 단둥에서는 북한의 낮은 인건비를 활용해 이윤을 얻는 사업도 호황을 이뤘지만, 이 역시 멈춰 섰습니다.

단둥 지역 경제 비중의 20%를 넘게 차지했던 물류산업도 중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 3성 지역은 상주인구도 줄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랴오닝과 지린, 헤이룽장성 인구가 최근 10년간 무려 1천 100만 명 넘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중국 전체 인구가 5.4% 가까이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으로, 동북 3성 인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동북 3성의 산업구조 재편과 자원 고갈 등을 인구 감소 원인으로 지목하면서도, 최근 몇 년 새 강화된 대북 제재 역시 지역 경제발전을 제한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앵커]

조금 전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 얘기도 나왔지만, '14억 인구 대국' 중국도 인구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먼저 중국의 인구조사는 10년 주기로 이뤄지는데요.

2011년 이후 10년 만인 올해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인구감소설'이 제기돼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중국에서 1959년부터 1961년까지 이어진 기근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한 이후 첫 인구감소"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외신들도 들썩였습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서둘러 사실과 다르다며, "2020년에도 중국 인구는 증가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습니다.

다만, 증가율은 0.53%로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았는데요.

14억 명대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인구 정점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인구가 감소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과 양강구도를 형성할 만큼 중국이 성장한 배경에는 풍부한 노동력이 있었는데,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원동력이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하나는 급속한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1980년대 시작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이 결과적으로 패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부담으로 지적됩니다.

뒤늦게 2016년 '두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지만, 뚜렷한 효과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인구 감소는 중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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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