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푸틴 내달 16일 첫 회담…美성인절반 접종완료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푸틴 내달 16일 첫 회담…美성인절반 접종완료 外
  • 송고시간 2021-05-26 09:35:44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푸틴 내달 16일 첫 회담…美성인절반 접종완료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엽니다. 두 나라가 갈등 국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미국에서 전체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들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주 앉을 텐데요. 두 나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정상끼리 처음 대면하는 건데, 이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백악관과 크렘린궁은 다음 달 16일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 개선 방안이 모색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러 정상회담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순방인 다음 달 유럽 방문 말미로 잡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와 같은 달 14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과 미 연방기관 해킹, 핵 확산 차단,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탄압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되는 건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두 정상이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푸틴 대통령의 이웃 국가에 대한 압박과 야권 지도자 나발니 탄압으로 악화되어 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비난하며 제재를 가하거나 자국 내 외교 인사를 추방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송에서 '나발니 사건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 역시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동 지역 소식인데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무력 충돌을 접고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동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한 상태이지만, 양측은 휴전 이후에도 강경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순방을 통해 이 같은 불안정한 휴전 상황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블링컨 장관과 만난 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다시 도발할 경우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로 심각한 상황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런 지원이 하마스를 이롭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와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원과 재건, 요르단강 서안 경제 발전 과정의 지원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별도 국가로 공존한다는 개념을 기본으로 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독립된 유대 국가로 인정하는 한 평화가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동예루살렘 성지 내 팔레스타인 주민의 종교활동 제한과 정착촌을 건설을 둘러싼 갈등 속에 지난 10일부터 꼬박 열흘간 치열하게 충돌했습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253명의 사망자와 1천90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이스라엘에서도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양측은 국제사회 압박 속에 지난 20일 휴전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앵커]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기도 했죠.

[기자]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과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팔레스타인과 관계를 격상하기 위해 예루살렘 주재 영사관을 다시 복원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예루살렘 주재 영사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폐쇄됐습니다. 예루살렘 주재 영사관은 과거 미국과 팔레스타인 간 외교 채널이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그 기능을 축소해 대사 관할 아래에 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시 조처는 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여기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해소를 위해 '두 국가 해법' 지지를 강조하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원조를 약속했습니다. 재건을 위해 7천500만 달러, 약 840억 원 규모의 원조를 미국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해 150만 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국제사회로부터 기부받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순방을 통해 밝힌 미국의 이 같은 지원은 팔레스타인 정국 주도권이 줄어든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성인의 절반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중 백신 접종을 모두 끝낸 사람들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의 70%가 최소 한 번 백신을 접종하도록 해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였습니다. AFP통신은 "또 하나의 거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3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한해 실내외 대부분의 경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 지침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도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모더나는 다음 달 초 미 식품의약국 FDA에 12~17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합니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게만 긴급사용이 허가돼 있습니다. 모더나는 12~17세 청소년 3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한 명도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모더나처럼 '메신저 리보 핵산'이라는 방식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자는, 최근 12세 이상으로 승인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한편, 모더나와 화이자는 미국에서 11세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고 있는 곳에서는 봉쇄를 거의 다 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영국이었는데, 변이 확산으로 다시 봉쇄가 거론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영국 정부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집중적인 검사와 백신 접종으로 대응해왔습니다. 하지만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확산되자 해당 지역을 부분적으로 봉쇄하는 방안을 시행 중입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볼턴과 블랙번을 비롯한 여덟 곳을 대상으로 출근, 등교 같은 필수 용건이 아니면 이동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부분 봉쇄 지침을 내렸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어느 나라도 가까운 미래에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 같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80% 이상이 면역력을 가져야 하는데, 어느 나라도 이런 수준의 면역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계기로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코로나19 유출지라는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다시 한번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주장했습니다.

백악관에서도 이 논란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팀 선임 고문인 앤디 슬라빗은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세계보건기구 WHO와 중국이 분명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슬라빗 선임 고문은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투명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WHO의 전면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그런 지원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