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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나토, 中견제 새 전략개념 추진…美 인도발 변이 확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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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나토, 中견제 새 전략개념 추진…美 인도발 변이 확산 外
  • 송고시간 2021-06-15 09:36:53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나토, 中견제 새 전략개념 추진…美 인도발 변이 확산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들이, 중국 견제를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세워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는 미국에서도 인도발 변이가 급속히 퍼져 가을에 새로운 확산을 부를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가 의제로 올랐습니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가 끝낸 30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 견제와 압박을 공식화했습니다. 중국을 국제 질서와 회원국 안보에 '구조적 도전'이라고 지목하면서, 중국의 강압적인 정책은 나토가 추구하는 근본 가치에 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또, 중국이 핵무기를 확충하고,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 투명성이 부족하고, 허위 정보를 활용하는 것에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제적 약속을 지키고, 우주와 사이버, 해양 영역에서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나토가 중국을 향해 강한 어조로 압박한 건 처음입니다.

나토는 북한을 향해서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 목표를 지지한다면서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핵과 탄도미사일 폐기 등을 포기하라고 종용했습니다. 공동성명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전략개념을 수립하겠다는 겁니다. 나토는 내년까지 유럽·대서양 지역의 공동안보 체제 강화를 위해 '나토 2030'이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전략개념 수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나토가 중국을 향한 기조가 강경하게 변하고 새 전략개념 수립이 속도를 내게 된 배경에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관련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 압박 강화와 새 전략개념 추진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북한이 언급된 것도 바이든 대통령 영향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나토'에서 중국을 향해 견제 수위를 높이게 된 건 미국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전선이 동맹국들 사이에서 강화됐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로이터통신은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한 건 나토 동맹국들이 중국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펴기를 촉구해왔던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서방 주요 국가들은 지난 11일에서 13일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 대만 민주주의 위협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 압박과 견제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을 두고 적이 아니라면서도 중국의 군사적 증강 등을 거론하면서 그러나 중국의 부상이 안보에 야기하는 도전에 함께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나토는 중국과 러시아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정상들은 중국 문제에 있어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는 위험과 보상이 모두 있다면서 누구도 중국과 신냉전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중국의 군사적 부상은 문제지만, 균형있는 접근을 촉구하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게 미-러 정상회담인데요. 16일 회담을 눈앞에 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마치 밀당을 하는듯한 모습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이버 안보와 같은 이슈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회담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푸틴 대통령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푸틴에게 분명히 할 것이라며 협력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레드라인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미국 최대 송유관과 정육회사 JBS를 해킹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현재 러시아에 수감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망하면 두 나라 관계를 해칠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나발니가 수감될 때부터 줄기차게 석방을 요구해왔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한 각종 의혹을 부인하면서 역공을 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못생겼으면 거울을 보고 화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면서 "나는 누군가 우리를 비난할 때 '자신을 먼저 들여다보라'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넉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미얀마 사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얀마 민주주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면서요.

[기자]

미얀마는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발생 지금까지 군부에 대항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부의 민간인 유혈 진압으로 사망이 확인된 사람들은 최소 800명이 넘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사태 초기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됐다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각종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아웅산 수치 재판이 14일 시작됐습니다. 이날 재판은 불법 수입한 워키토키를 소지·사용한 혐의와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공판은 비공개로 5시간 이상 진행됐고 법정 밖에는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치 고문은 이 혐의 외에도 전기통신법 위반과 60만 달러 등을 불법 수수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된 상태입니다. 이 혐의들이 모두 인정될 경우, 40년 이상의 징역형 선고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수치 고문 공판은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될 예정이며, 최종 선고는 8월 중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됐네요. 미국에서도 인도발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건데요. 백신 접종이 잘 되어가고 있어 일상 복귀에도 속도가 붙은 미국에서 말이죠.

[기자]

인도발 변이가 미국 신규 확진자의 약 10%를 차지하며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인도발 변이가 미국에서 지배적인 종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 변이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인도발 변이가 영국발 변이보다도 약 60% 전파력이 더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인도발 변이가 급속히 퍼지더라도 미국 전체에 걸쳐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접종률이 낮은 곳과 같은 일부 지역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64%가 백신을 1차 접종했고, 54%는 접종을 모두 끝냈습니다. 그러나 주별로 편차가 있어서 앨라배마·루이지애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1차 백신을 맞은 성인 비율이 50%가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인도발 변이가 전파력이 강해 접종이 뒤처진 주에는 이 변이가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인도발 변이가 영국 상황도 바꿔놨네요. 영국은 봉쇄 해제를 눈앞에 두고서도 인도발 변이로 봉쇄 해제 일정을 한 달 미뤘습니다.

[기자]

영국은 지난 3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고 있고, 다음 달 오는 21일 봉쇄를 모두 풀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봉쇄 해제를 다음 달 19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계획이 미뤄진 배경에는 인도발 변이에 따른 신규 확진자 급증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11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8천명 넘게 나와 석달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재 영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의 90% 이상은 인도발 변이로 확인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79%가 1차 접종을, 56%가 2차 접종을 각각 마쳤습니다. 반면, 빠른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한 이스라엘은 오늘(15일)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방역 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겁니다.

다만, 복지기관이나 의료기관 등을 방문하는 백신 미접종자, 코로나19 관련 시설 격리자, 항공기 승객 등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인구의 55%가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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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