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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폭염…기후변화에 신음하는 지구촌

세계

연합뉴스TV '침묵의 살인자' 폭염…기후변화에 신음하는 지구촌
  • 송고시간 2021-07-05 13:26:11
'침묵의 살인자' 폭염…기후변화에 신음하는 지구촌

[앵커]

지구촌 곳곳이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심각한 폭염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검은 연기로 가득찬 도로 한 쪽에 시뻘건 불꽃이 넘실거립니다.

사상 최악의 폭염에 수백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캐나다에 산불이라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150곳이 넘는 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고 있으며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북미 서부를 펄펄 끓이고 있는 전례 없는 더위에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도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과 중동도 사상 유례없는 불볕 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

인도에서는 북서부 주민 수천만 명이 폭염의 영향을 받고 있고, 이라크는 50℃가 넘는 고온과 잦은 정전으로 주민들이 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7월 첫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촌 곳곳의 폭염, 캐나다와 지중해 국가 키프로스의 대규모 산불, 일본 산사태를 불러일으킨 기록적인 폭우까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연재해들이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합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이어지고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폭염 사태는 매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크리스티 에비 / 미국 워싱턴대 교수>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의 날씨가 계속해서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평균 온도는 올라갈 것이고 폭염은 더 자주 길게 발생할 것입니다. 폭염은 더 국심해질 겁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폭염이 피해 규모에 견줘 덜 주목받는다고 지적하며 폭염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AFP 통신 역시 지난달 유엔이 작성한 기후변화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코로나19 다음으로 폭염이 세계적으로 대규모 사망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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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