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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네 번째 대권 도전' 심상정…"전국민 주4일 근무제"

정치

연합뉴스TV [1번지현장] '네 번째 대권 도전' 심상정…"전국민 주4일 근무제"
  • 송고시간 2021-09-14 16:58:52
[1번지현장] '네 번째 대권 도전' 심상정…"전국민 주4일 근무제"

■ 방송 : <1번지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심상정 정의당 의원

[앵커]

벌써 네 번째 대권 도전입니다. 진보정당 최초의 4선 국회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선경선 후보를 뉴스1번지 <1번지 현장>에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심상정 / 정의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심상정이 또 나왔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아마 생각만큼 그렇게 기억 많이 못 하실 거예요. 제가 네 번이지만 앞에 두 번은 사실 예비고사에서 탈락했고 이제 본고사는 두 번째거든요. 사실상 재수생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대선은 재수생이 트렌드 같아요.

[앵커]

그러네요. 많은 분들이요, 이 진보정당의 위기를 얘기합니다. 다른 이들 그리고 주변 환경들을 탓하기에는 정의당 진보정당 스스로도 부족했다 이런 평가들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심상정 / 정의당 의원]

그러니까 정의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전 총선 때 저희가 9.63% 얻었거든요. 10%에 가까운 국민들이 정의당에게 힘을 주셨어요. 그런데 이제 다만 아시겠지만

[앵커]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죠.

[심상정 / 정의당 의원]

네, 비례연합당 사건으로 교섭단체의 기회를 놓쳤지 않습니까. 기대가 높으면 실망이 크다고 당 내 좌절감이 많았고 제가 그만두면서 우리 2세대 리더십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또 우리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원칙을 가지고 잘 정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을 계기로 해서 이제 일어서려고 하죠. 제가 전국 한 번 돌았는데요. 지역 주민들이 다 그러세요. 정의당은 왜 주저앉아 있어, 빨리 일어서, 지금 정의당의 타임이야.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시고 10% 정의당에게 주신 그 소중한 표를 종잣돈 삼아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양당정치에 신물 나 하는 많은 시민들을 묶어 세워서 이제는 정치의 대전환을 이뤄내겠습니다.

[앵커]

결국은 일부에서 느끼는 그런 좌절감, 정의당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던 그런 마음들이 위기의 순간으로도 느껴졌고 그렇기 때문에 다시 심상정 심블리를 등판해라 이런 손짓을 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심상정 / 정의당 의원]

당이 어려운 게 하나의 이유가 되기는 했지만요. 당보다도 지금 국민들이 너무 어렵습니다. 지금 이 불평등을 이대로 방치하면 우리 사회가 붕괴합니다. 또 기후위기도 이제는 퇴로가 없어요. 그런데 이런 불평등과 기후위기 문제는 단순한 정책 한두 가지 갖고 될 수 있는 게 아니고 근본적인 어떤 전환의 정치가 필요한 시기거든요. 저는 지난 20년 동안 오로지 국민들에게만 빚진 정치인입니다. 기성 권력에 의지하지 않고 국민들이 쥐어주시는 힘만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이런 큰 당은 아니지만 이렇게 20년 동안 신념을 지켜온 정치인이 꼭 필요한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 전환의 정치가 필요한 시기에 저 심상정 쓰시려고 그동안에 작게 쓰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제가 이제 대통령이 되면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앵커]

우리 심 후보께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표현일 것 같은데 한동안 정의당을 민주당의 2중대라고 공격을 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다가 지난해 총선 이후에 마치 각자의 길을 가는 듯한 모습들을 보여 오고 있는데요. 현재 정치권의 현주소는 어떻습니까?

[심상정 / 정의당 의원]

그러니까 이제 정의당은 20년 동안 진보정당의 외길을 걸어온 사람입니다. 거기에다가 대고 2중대 3중대 이야기하는 것은 거대 양당의 나쁜 정치 프레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다만 문재인 정부 초반에, 촛불을 통해서 등장한 정부 아닙니까. 저도 경쟁을 해서 제가 졌고요. 대부분의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 왼쪽에서 정의당이 과감하게 개혁을 견인해라 국민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개혁을 헌신적으로 뒷받침했지만 결국 문재인 정부 최종 평가는 내로남불 정치입니다. 그러니까 저희 정의당이 민주당하고 가까운 게 아니라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가깝다. 여기나 여기나 별 차이 없다 이게 국민들의 최종 평가거든요. 이제 정의당은 늘 국민의 편에서 옳은 건 옳다고 하고 틀린 건 틀리다고 해왔습니다. 그게 20년 심상정 정치의 길이기도 하고 또 진보정당의 독자성을 키워온 길이기도 하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같이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또 국민의 삶을 돌보지 않는 정치에 우리 국민들 크게 실망한 이때 이제 우리 정의당이 과거의 기득권 정치와 단절하고 시민의 삶을 지키는 미래 정치로 시민들 손잡고 건너가겠다 그런 각오를 말씀드립니다.

[앵커]

조금 전에 심상정 후보께서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 정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문재인 정부 그리고 집권여당 민주당의 정책이나 방향성 중에서 이건 정말 동의하기 어렵다, 이건 정말 잘못됐다라고 첫 손에 꼽을 정도의 정책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심상정 / 정의당 의원]

뭐니 뭐니 해도 부동산 정책이죠.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 이렇게 공언을 하셨지만 결국은 역대 정권 중에 가장 집값이 폭등했고 또 다주택자를 양산한 정부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 부동산은 온 국민의 우울증의 원인이 됐어요. 그리고 이제 불로소득 누군가의 불로소득은 누군가의 근로소득의 약탈이거든요. 보유세 강화해야 된다고 하면 사유재산을 왜 이렇게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간섭을 하냐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내가 월급 받아서 10년 후에 집 사려고 적금을 부었는데 10년 후에 집값이 2배가 뛰었어요. 그러면 그 10년간의 나의 노동은 이제 빼앗긴 것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절대 부동산으로 인한 투기이익은 과감하게 환수해야 한다. 그러니까 집이나 토지를 두고 돈 벌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거는 대한민국 국토는 5천만이 함께 누려야 할 공공자산이고 또 집은 누구나 사는데 필요한 필수공공재이기 때문에 내가 불로소득을 취득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삶을 억누르는 이런 이제 투기 공화국은 더 이상 방기 돼서는 안 된다. 부동산 투기를 바로잡는 정권이야말로 불평등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 이렇게 보고 저는 감히 저와 정의당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1호 공약으로 주4일제를 내세우셨습니다. 귀가 솔깃한데 근로소득이 줄지 않고 가능한 겁니까?

[심상정 / 정의당 의원]

그러니까 이제 우리 시민들께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리는데요. 나의 권리가 무엇인가 보다 걱정이 많으세요. 그러니까 주 4일제 되겠어? 또 임금 삭감은 없겠어? 또 모든 업종이 다 가능한가? 이런 질문은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보는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뭐냐. 우리나라가 지금 세계 10위 경제대국입니다. 경제 수치만 선진국이 아니라 국민의 삶도 선진국이어야 하거든요. 경제규모 10위 대국의 국민들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다, 주 4일제는. 그러면 거기서 파생되는 많은 문제들은 누가 해야 되냐? 국민들이 권한을 위임한 정치권에서 이 문제 머리 맞대고 해법을 내놔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고 일거에 시행되기도 어렵겠지만 이제는 우리 국민의 삶도 선진국인 나라 제가 꼭 만들겠다.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에 공약으로 낼 거고 또 정치권에서 많은 논쟁을 통해서 이제 실현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각종 인터뷰들을 보다 보면 유독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얘기가 자주 언급이 되는 것 같아서요. '심잡홍' 이런 말도 있네요. 발음하기도 쉽지 않은데 유독 홍준표 후보가 심상정 후보와 어떤 어울리지 않는 모습인데 자주 언급되는 이유가 딱히 있을까요?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제가 언급하게 된 것은 SNS에서 '준표 잡는 상정'해서 요즘 많이 등장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린 건데 요즘 홍준표 후보가 이렇게 뜨고 계시잖아요. 뜨고 계신데 처음에는 반의 반값 아파트 말씀하실 때만 하더라도 호감이 딱 생기려고 했는데 최근에는 그냥 거의 공약이라기보다는 막말에 가까운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러니까 52시간제도 중단시키고 최저임금도 잠정 중단시키고 민주노총에도 긴급재정명령을 하고 헌법재판소는 없애고 로스쿨도 없애고 다 없애고 폐지하면 도대체 뭐가 남을지 궁금한데 저는 이제 굉장히 위험하게 보는 겁니다. 제가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술이 생각난다고 했는데요. 그러니까 불평등이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청년들의 분노를 불쏘시개 삼아서 그 불 위에서 서핑하는 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극우 포퓰리즘이고 이 극우 포퓰리즘을 방치하면 파시즘으로 갑니다. 잡아야 됩니다. 누가 잡느냐? 바로 심상정이 잡는다, 홍준표. 그래서 '심잡홍'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앵커]

네, 젊은 층에서 그래도 홍준표 후보의 바람이 예사롭지 않은 것은 눈길이 가던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심상정 / 정의당 의원]

그러니까 이제 속된 말로 요즘에 이제 막 내지르시니까 이제 시원하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만큼 지금 청년의 삶이 매우 답답하다는 거죠. 미래를 빼앗겼지 않습니까. 분노가 차 있습니다. 이런 분노를 불쏘시개 삼아서 나의 지지율에 활용하려고 하는 그런 정치는 매우 위험하다. 그렇게 불쏘시개 삼아서 그 위에 서핑하면 청년들 시민들의 삶은 재가 됩니다. 저는 이런 청년들의 분노를 이제 희망의 불꽃으로 만들어야 된다. 대안을 제시하고 또 안내하면서 이제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앵커]

정의당을 대중정당 그리고 원내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서 누가 뭐라 해도 심상정 의원과 돌아가신 고 노회찬 전 의원 이 두 분의 어떤 역할은 부인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스타 정치인에 너무 의존하는 그런 정당이 아니냐라는 시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서 대표직을 내려놓을 때도 다른 정치인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키우기 위해서 소위 말하는,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서있는 심상정 의원 어떻게 봐야 됩니까, 현재 상황?

[심상정 / 정의당 의원]

그건 조금 다른데요. 제가 이제 작년에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우리 후배들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앞으로 다시는 정의당 대표가 될 일이 없다. 대표 완전히 졸업한다. 이제 당은 여러분들이 이끌어라. 당의 권한과 책임은 전혀 행사하지 않겠다 그랬고요. 정치인은 저의 금배지는 또 우리 국민들이 선택해 주신 거잖아요. 그건 국민들에게 봉사를 해야 됩니다. 대선은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직이고 또 우리 당으로 보더라도 또 이번 대선이 갖는 여러 중요성으로 놓고 볼 때 우리 당원들이 만든 이름 심상정을 써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 속에서 또 제가 나오게 됐고 또 그렇게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앵커]

네,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의 하나가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입니다. 이것을 두고 여야가 서로 다른 목소리로 공세를 벌이고 있는데 이 사안의 본질 그리고 이 사안의 문제점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심상정 / 정의당 의원]

그러니까 우선 이제 검찰이 자신의 검찰 조직의 안위를 위해서 검찰권을 악용했다면, 그러니까 손준성 검사가 실제로 고발장을 써줬다면 결국 검찰의 안위를 위해서 검찰권을 남용한 것인데 그것은 이제 정치검찰의 전형적인 행태이기 때문에 당시의 검찰총장인 윤 후보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검찰 개혁을 국민들이 그렇게 성원했던 것은 정치 검찰을 하지 말라는 거고 유전무죄 관행 없애라는 거였지 않습니까. 이제 그런 점에서 그게 사실이라면 이제 정치를 그만두셔야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정치권에서 서로 진실공방 하고 물타기 하고 이렇게 하는데 우리 국민들 너무 너무나 지겹거든요, 이 장면이. 양당이 공방을 하면 진실을 밝힐 수 있냐 이거죠. 그러니까 이거는 이준석 대표도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 만큼 공수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보고 이제 정치권이나 특히 후보들은 이제 민생 살피고 미래를 논의하는데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아니 대선이라도 국민들이 대접을 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네, 알겠습니다. 심상정 후보께서 이렇게 다짐하셨던 것들 하나하나 다 실현하시고요. 국민들과 한 약속들 다 지켜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응원하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정의당 대선경선 후보 심상정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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