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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한 겹에 막힌 테이저건…총 말고는 방법 없었다

사회

연합뉴스TV 옷 한 겹에 막힌 테이저건…총 말고는 방법 없었다
  • 송고시간 2021-11-04 17:45:41
옷 한 겹에 막힌 테이저건…총 말고는 방법 없었다

[앵커]

경기도 양평에서 중국인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자 경찰이 실탄으로 제압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가죽옷 한 겹에 테이저건이 막히자 경찰은 흉기 앞에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결국 실탄까지 쏘고서야 위험천만한 대치가 끝이 났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괴한의 위협에 사방을 둘러싼 경찰관들이 흩어집니다.

진압봉을 들고 포위망을 만들었지만, 선뜻 다가갈 수는 없습니다.

충돌 전 상황으로 시계를 돌려봤습니다.

<현장음> "칼 들었어. 칼."

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흉기를 본 경찰이 테이저건을 꺼내 제압을 시도하는데,

<현장음> "테이저건도 안 통하네…"

두꺼운 가죽옷 한 겹에 테이저건이 아무 힘도 쓰지 못한 겁니다.

흉기를 휘두르는 괴한을 맞아 맨몸으로 맞서는 위험천만한 대치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쏴버려, 총 쏴!"

하늘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해봤지만, 위협이 계속됐습니다.

경찰관을 향해 돌진하려는 순간, 괴한의 몸이 허물어집니다.

배와 다리에 실탄을 맞고서야 대치가 끝이 났습니다.

괴한은 40대 중국인 남성 A씨로, A씨는 당초 한국인 지인 2명을 노리고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A씨를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회복 중입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한국인 지인들을 불러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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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