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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현장] '윤석열 선대위' 초읽기…김경진 전 의원에게 듣는다

정치

연합뉴스TV [1번지현장] '윤석열 선대위' 초읽기…김경진 전 의원에게 듣는다
  • 송고시간 2021-11-17 16:42:31
[1번지현장] '윤석열 선대위' 초읽기…김경진 전 의원에게 듣는다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김경진 전 의원

[앵커]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인적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막판 조율에 나섰습니다. 과연 이 갈등을 봉합하고 선대위의 닻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뉴스1번지 <1번지 현장>에서는 김경진 전 의원과 함께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광주 방문한 얘기부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딱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일주일 전에 윤석열 후보가 광주 국립 5?18묘지에 참배하기 위해 찾았는데 추모탑에서 제단까지 가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화면을 통해서 김경진 전 의원이 안경에 김이 하얗게 서려서 옆에 있는 모습들을 봤는데, 물리적인 불상사는 없었는데 고성이 막 오가는 상황들. 꽤 위태롭다라는 느낌도 좀 받았거든요. 어땠습니까, 현장.

[김경진 / 전 국회의원]

그러니까 애시당초 이 사달의 시발은 윤석열 후보께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어떤 독재라든지 군부 쿠데타라든지 이런 문제도 있었지만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를 했고 권한 위임을 했다, 이 점을 얘기하려고 하다가 하필이면 이게 지금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시로 들면서 호남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고 또 5?18 정신에 상처를 줬던 측면들이 있어서 후보가 누차 여러 차례 사과를 했는데 그 사과가 미흡하다 보니까 경선이 끝나자마자 광주로 갔었던 거고요. 현장에 가보았더니 5월 어머니회라든지 또 유족회들이 참배단을 점거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경찰이라든지 또 지지하는, 또 윤석열 후보를 반대하는 여러 시민들이 뒤엉킨 상태에서 참배단 한 30m 앞 정도까지 갔었고요, 참배단에 앉아계시는 5월 어머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30m 전에서 그냥 현장에서 약식 참배를 드리고 왔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광주 시민들께 또 국민들께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에 좀 송구스럽다, 죄송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나마 그날 그게 가능했던 것은 5월 어머니들이 30m 앞까지는 올 수 있게 사실은 그냥 묵인을 해 주신 것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보고 있고, 그래서 실은 반대의사를 피력하시기는 했지만 5월 어머님들이라든지 현장에 계신 5월 유가족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또 그냥 감사하다 그런 어떤 약식 참배라도 가능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약식 참배를 하고 돌아서면서 공개되지 않은 후보와 그리고 수행 인사들 간의 어떤 얘기들 좀 나눈 게 있을까요?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워낙 정신이 없고 고성이 오가서 사실은 거의 현장에서 특별히 얘기를 나눌 상황은 아니었던 상황이고요. 후보께서 끝나고 나와서 백브리핑을 하면서 기자들이 질문을 했었는데, 여러 번 앞으로도 찾아오겠다. 그리고 광주 시민에게 마음의 부채가 있다. 그다음에 헌법 개정하게 되면 헌법 전문에 반드시 집어넣도록 하겠다. 그다음에 5?18 폄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런 분들은 앞으로 정치적으로 반드시 징벌이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그 말 안에 어떻게 보면 광주 시민들에 대한 모든 마음이 다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것은 정말 미공개 일화인데, 저희는 김경진 전 의원을 좀 먼저 모시고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광주 방문이 성사가 되면서, 거기 수행을 하게 되면서 앞서서 못 모신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광주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경진 전 의원이 또 광주에서 국회의원을 지내셨고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언도 하셨을 것 같고요. 전략적으로나, 아니면 가서 태도나 언행에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자 이런 얘기들 충분히 했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들이 어땠고, 실제로 이런 상황도 예상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사실 가장 가슴 아팠던 대목이 후보께서 실언을 하셨고 사과를 했고, 그리고 당내 TV토론, 경선 과정에서 TV토론이 끝나자마자 사실 광주를 가실 생각이었거든요, 경선 관련한 여론조사나 당원투표 하기 이전에. 원래 그렇게 머릿속에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이용섭 광주시장이나 또 광주에 있는 여러 시민 사회단체에서 경선 때 보수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계란 맞고 물병 맞으려고 오는 것이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셔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진심은 그게 아닌데 참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또 하루빨리 가서 내려가서 사과를 하고 싶었는데 그 얘기를 듣자니 또 작위적인 연출이라고 하는 비난이 또 나올 것 같아서 사실은 경선 기간 끝나고 이렇게 내려가게 됐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내려가는 시점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내부적으로 제일 진통이었습니다.

[앵커]

이번 방문, 그리고 사과를 통해서 광주시민들 그리고 전남?전북 도민들의 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가 됐다라고 자평하십니까?

[김경진 / 전 국회의원]

군인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존재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세상에 대한민국의 국군이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서 학살해버렸으니까 이 상처는 사실은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거고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 후보께서도 앞으로 계속해서 광주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문을 하겠다. 그리고 광주의 마음은 계속해서 함께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으니 이번 한 번의 방문으로 치유가 됐다고 저희는 절대 생각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본 선거 기간에서, 또 만약에 이제 윤석열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그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기간에도 자주 방문하고 자주 의견 듣는 기회를 가질 생각입니다.

[앵커]

주제 좀 넘겨보겠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대외협력특보로 활동을 하셨습니다. 윤석열을 돕는 윤석열의 사람으로 함께하는 김경진, 선뜻 와닿지 않았습니다. 좀 시간은 지났지만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랄까요. 어떤 게 있었습니까?

[김경진 / 전 국회의원]

그러니까 조국 장관 일가 수사 이후에 사실은 진보진영에서 이탈한 국민들이 상당수가 있었죠. 저도 그때 그 순간에 마음이 진보진영에서 좀 떠났다. 정확히는 진보진영이라기보다도 지금도 머릿속에서는 진보적인 정치적 좌표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가장 기본적인 법질서를 침해할 수도 있구나. 이게 조국 씨 부인 같은 경우는 지금 항소심에서 실형 4년이 돼 있고 대법원 가 있지 않습니까? 뭐 당숙이라든지 5촌 조카 다 실형이 확정되거나 확정되기 직전의 상태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일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검찰개혁을 하자고 민주당이 주도해서 서초동에서 촛불시위를 했거든요. 이게 과연 정상적인 상태인가.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를 이끌어가는 여당이 취할 수 있는 정치적인 이게 합당한 선택인가. 저는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에서 봤고요. 조국 사건 이후에 민주당에 대한 강한 견제와 비판이 있어야겠다. 이러지 않으면 대한민국 자체가 정말로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겠구나. 헌법상의 법치질서가 깨질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고요. 그 과정에서 윤석열이라고 하는 사람이 꿋꿋하게 자기 원칙을 지키고 법집행하는 과정을 보면서 이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이 믿고 따라가도 되겠다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앵커]

선대위 구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고 어느 정도 좀 상황 무르익는 분위기가 감지가 되고 있는데 캠프는 후보선출을 마지막으로 해체가 됐고요, 이제 선대위를 만드는 이 과정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 얘기가 가장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것 같고요,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전 후보 같은 경우는 아날로그 인사다 이런 얘기로 평가절하했더라고요. 김경진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경진 / 전 국회의원]

그러니까 저희 캠프 내부에서도 사실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하시는 분도 있고 또 과대평가됐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의견이 분분한데 대체로는 보면 이분이 소속되어 있었던 진영에서 매번 큰 선거,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 대체로 그 진영이 승리를 거뒀다라고 하는 것. 그다음에 이분이 항상 중도진영의 국민들의 마음을 읽고 이분들을 위해서 적절한 대책이나 정치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라는 점. 그런 점에 있어서는 저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훌륭한 분이다라고 보고 있고요. 물론 아날로그다라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긴 시간 동안 어떤 정치적인 철학을 숙성시키고 또 본인이 이만큼 뭐랄까 경륜을 가지신 분 찾기 어렵다라고 지금 저는 판단하고 있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앞으로 구성될 선대본에서 정말 핵심되는 역할, 총괄 지휘를 해 주시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저희로서는 정말 큰 힘을 얻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영입도 가시권에 들었다라는 얘기들 많이 하는데요. 이 부분은 얼마나 기대를 할 수가 있을까요?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이게 발표가 돼봐야 아는데요 어쨌든 후보 본인하고 김한길 대표하고는 오래전부터 아마 인간적인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본 후보 선출되고 나서 아마 김한길 대표가 최근에 결단을 내렸다고 저는 알고 있는데 이제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런데 어쨌든 윤석열 후보 진영에는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정치세력들 그리고 중도 지향의 정치세력들이 다 모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 또 정치인들이 윤석열 주변으로 그냥 구름처럼 모이고 있다 이건 사실은 국가 통합을 위한 이 역할을 윤석열 후보가 후보 단계에서부터 굉장히 잘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지금 이렇게 보고 있어서 김한길 전 대표께서 반드시 와주시기를 기대하고 와주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에서 후보만큼이나 주목을 받는, 조명을 받는 인물들이 후보의 부인들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는 최근의 사고, 그리고 한 특정언론의 사진을 통해서 톡톡히 조명을 받았지만 그 조명이 그릇돼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고. 김건희 씨 같은 경우도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또 드러낼 건지에 대한 부분들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실제로 윤석열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 만나보셨습니까?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저는 못 만나봤습니다.

[앵커]

주변에서도 많은 얘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김경진 / 전 국회의원]

그러니까 문화계 쪽에 계신 분들하고 제가 이제 필요상 접촉을 하면 그분들 중에는 김건희 씨하고 과거에 어떤 일을 같이 했었다, 이런 분들이 조금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간접적으로 들은 바에 의하면 대단히 밝고 쾌활한 분이다. 그리고 에너지가 넘친다. 이런 얘기를 들었고요. 그 후보가 얼마 전에 모 언론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김건희 씨가 나와서 대통령 후보자의 배우자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렇게 발언을 했기 때문에 후보 말씀이기 때문에 아마 김건희 씨도 조만간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2017년 대선 때 지금 영부인이신 김정숙 여사께서 그때 한 4~5개월 정도를 호남지역에서, 그때 호남지역에 국민의당 붐이 불면서 사실 민주당에 굉장히 정치적으로 불모지역이었거든요, 지금은 민주당의 핵심 거점으로 바뀌어 있지만.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호남을 탈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론으로 김정숙 여사를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고 사실은 목욕탕 가서 어머님들 등도 밀어드리고 또 어디 경로당 가서 김장하실 때 김장 봉사도 하고 정말 자신을 안 드러내고 묵묵히 4~5개월 이상을 그냥 봉사를 했거든요. 그런데 끝나고 나서 보면 그분이 문재인 씨 부인이었어, 뭐 이렇게 했던 게 사실은 그게 나중에 호남지역이 민주당 쪽으로 가게 되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였다고 사후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는데. 저도 내부적으로는 김건희 여사께서 언론에 등장해야 될 필수적인 상황에서는 등장을 하셔야겠지만 그냥 좀 물밑에 잠행해서 김정숙 여사처럼 이렇게 봉사,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저희 30초만 하나 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에서 고발사주 관련된 공수처 수사가 편향됐다라는 의견서를 어제 냈습니다. 검사 출신이시잖아요. 현재 공수처 수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경진 / 전 국회의원]

당연히 편향돼있죠. 그러니까 지난번에 체포영장 청구했다가 기각이 되니까 구속영장을 청구했잖아요. 그런데 이 구속영장 청구 자체가 잘못됐다고 오죽했으면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성명서까지 내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본다면 공수처 수사가 절차적으로도 지금 대단히 무리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한쪽 편을 들기 위한, 또는 대선에 개입하려고 하는 의도도 엿보이는 이런 편파적인 수사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경진 / 전 국회의원]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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