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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곧 하루 50만명 될 수도"…항공대란도 장기화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곧 하루 50만명 될 수도"…항공대란도 장기화
  • 송고시간 2021-12-28 07:53:13
"미국, 곧 하루 50만명 될 수도"…항공대란도 장기화

[앵커]

미국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감염자가 연일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동이 많았던 성탄절 연휴가 지나면서 내달 초 하루 5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 수가 1년 만에 21만 명을 넘어선 미국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급증세가 전역으로 확산하는 기류입니다.

뉴욕타임즈 집계에 따르면 수도 워싱턴 DC는 2주 새 6배 이상 늘었고 남부 플로리다도 8배 폭증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말 연휴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다음 주 하루 50만 건의 감염사례를 보게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변이가 가파르게 확산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코로나19 논의를 위한 주지사 회의를 소집해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더 많은 검사 장비를 미리 확보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10월에 자가진단장비로 4,600만 건의 검사를 실시했고 11월에는 1억 건, 12월에는 거의 2억 건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충분치 않습니다. 확실히 충분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한 조치로 자가진단장비 5억 개 무료 배포를 예고했지만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도 변이 상륙 초기 더 많은 검사가 필요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동안은 감염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백신 미접종자가 포함될 수 있는 대규모 신년맞이 행사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 뿐 아니라 미국 국내선 승객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은 이날도 천여 편의 항공 운항이 취소되며 나흘째 대규모 결항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전 세계 결항편수의 40%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승무원 감염으로 인한 일손 부족에 더해 악천후까지 겹친 여파입니다.

연일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항공대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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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