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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윤석열 당선 축하"…관변매체는 견제구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정부 "윤석열 당선 축하"…관변매체는 견제구
  • 송고시간 2022-03-10 21:04:22
중국 정부 "윤석열 당선 축하"…관변매체는 견제구

[앵커]

중국 정부도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한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다만, 윤 당선인이 공약했던 한미동맹 강화, 사드 추가 배치 등을 지적하며 한중 관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 측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된 윤석렬 당선인을 축하합니다. 한국과 함께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이 되길 원합니다."

5년 전 19대 대선 다음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시진핑 주석이 주요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축전을 보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한미동맹 강화와 사드 추가 배치 등 선거운동기간 윤 당선인의 공약을 언급하며, 향후 한중 관계에 대한 우려 섞인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관변매체 환구시보는 미중간 전략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중 정책이 주목된다면서, 한국은 자신의 정치·경제적 이익을 지키며 그에 맞는 외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교 30년 만에 한중 양국의 경제·정치적 상호 신뢰는 형성됐고, 중국이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자 경제 파트너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한국 정치인은 없다고 평가하면서 미중 간 균형을 주문했습니다.

중국신문망은 윤 당선인이 민감하고 중대한 외교 사안에 강경하고, 급진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외교 분야에 대한 윤 당선인 인식의 단면을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 역시 새 정부는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해지고,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전략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온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석열 정부의 외교 중심이 미국 쪽에 치우치지 않을까 경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윤석열 #당선인 #자오리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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