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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롯데 팬 이대호가 되겠습니다"…전설이 된 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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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이제 롯데 팬 이대호가 되겠습니다"…전설이 된 거포
  • 송고시간 2022-10-09 12:21:39
"이제 롯데 팬 이대호가 되겠습니다"…전설이 된 거포

[앵커]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대호는 마지막 경기에서 마저 이대호 다웠습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팬들에 작별을 고한 이대호는 "이제 롯데팬 이대호가 되겠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대호~ 대호~ "

마지막 경기, 팬들의 연호 속에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이어 담장을 맞추는 시원한 적시타로 자신을 배웅나온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 냅니다.

8회엔 투수로 깜짝 변신, 최고 시속 129㎞의 직구와 LG 고우석의 타구를 감각적으로 잡아내며 '홀드'란 진기록도 챙겼습니다.

다시 1루수로 돌아간 9회에는 한동희의 송구를 깔끔하게 포구하며 경기를 마무리,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대호 다웠습니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래 17시즌 동안 통산 1,971경기에 출전해 374개 홈런을 때려낸 '롯데의 심장'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이 경기를 끝으로 그라운드와의 이별을 고했습니다.

경기 직후 치러진 은퇴 행사.

선후배들의 응원 메시지에 이어 아이들과 아내 신혜정씨의 영상 편지가 나오자 이대호는 꾹꾹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습니다.

사직구장을 가득 채우며 이대호를 마지막까지 응원한 팬들에게는 뜨거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대호 / 롯데> "20년 동안이나 사직야구장 더그아웃과 타석에서 늘 (팬들의) 그 모습을 보고 그 함성을 들었던 이대호만큼 행복했던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롯데 선수였던 이대호는 내일부터 롯데 팬 이대호가 되겠습니다. 이제 타석에서 관중석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자신의 등번호 10번을 사직에 남기고 떠나는 이대호.

후배들은 눈물로 그를 배웅했고, 이대호는 한 명 한 명을 꼭 끌어안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제 제 2의 인생을 향해 출발하는 이대호, 후배들은 헹가래로 이대호를 힘차게 응원했습니다.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며 숱한 기록을 써왔던 '거인의 자존심' 이대호는 이제 새로운 전설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co.kr)

#이대호 #영구결번 #롯데자이언츠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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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