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저 임신했는데요" 여성 운전자만 노려 '손목치기'

사회

연합뉴스TV "저 임신했는데요" 여성 운전자만 노려 '손목치기'
  • 송고시간 2023-02-21 21:18:45
"저 임신했는데요" 여성 운전자만 노려 '손목치기'

[뉴스리뷰]

[앵커]

임신부 행세를 하면서 지나가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혀 합의금을 뜯어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만을 골라 무려 100차례나 넘게 보험사기를 저질렀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주변을 살피면서 이면도로를 서성입니다.

승용차 한 대가 다가오자 갑자기 차량 뒷부분에 몸과 팔을 부딪칩니다.

차량이 멈추자 팔을 흔들며 통증을 호소합니다.

지나가는 차량에 신체 일부를 고의로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입니다.

<피해 운전자> "임산부라고 해서 크게 의심은 안 했던 것 같아요. 임산부라고 말을 하니까는 그러면 의사분이 엑스레이는 찍을 수가 없다."

이 여성은 곧장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보험처리 대신 합의금 40만원을 요구한 겁니다.

<피해 운전자> "현금 조금 달라는 식으로 병원에서… 합의서를 자기가 '술술' 엄청 전문적인 것처럼 적더라고요."

33살 여성 A씨는 전국을 돌며 '손목치기' 수법으로 보험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조사로 밝혀진 것만 100차례가 넘고, 피해 금액도 2,700만 원에 달합니다.

A씨는 주로 출근 시간대 여성 운전자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임신부라고 속여 더 많은 합의금을 유도했습니다.

<유남규 /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올 때, 그리고 갈 때 또 사기 행각을 1회씩 하는 그런 대담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손목치기 #보험사기 #임신부 #여성운전자 #합의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