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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퇴 압박'에…네타냐후 "완전 부적절" 발끈

세계

연합뉴스TV 미 '사퇴 압박'에…네타냐후 "완전 부적절" 발끈
  • 송고시간 2024-03-18 07:13:36
미 '사퇴 압박'에…네타냐후 "완전 부적절" 발끈

[앵커]

정권 교체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해온 미국 정부를 향해, 당사자인 이스라엘 총리가 침묵을 깨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확산 중인 반이스라엘 정서를 의식한 듯,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 1인자가 이스라엘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말하고 바이든 대통령마저 이를 두둔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을 '평화의 장애물'로 표현한 지난주 척 슈머 미 상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FOX NEWS)> "슈머의 발언은 부적절합니다. 우리는 바나나 공화국이 아닙니다. 언제 선거를 하고 누구를 뽑을지 이스라엘 국민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동맹국들에도 '벌써 홀로코스트를 잊었냐'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 대신 하마스와 이란을 압박하라면서,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라파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다만 작전 개시 전, 민간인을 대피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가 하려는 건 많은 사람을 그곳(라파)에 가둬둔 상태에서 진행하려는 게 아니다. 그 반대입니다."

미국은 라파 공격에 앞서 반드시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이스라엘이 내놓아야 한다면서도, 내정간섭으로 비칠 수 있는 '정권 교체 필요성 발언'에 대해선 진화에 나섰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ABC NEWS)> "선거를 새로 실시할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결정을 할지는 전적으로 이스라엘 정부에 달려있습니다."

전쟁의 수위와 방식을 두고 갈등을 키워온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에도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어, 균열은 더 심화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네타냐후 #정권교체 #이스라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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