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폐현수막을 가방으로…정부 재활용 지원책 묘수될까

[앵커]

선거철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현수막은 선거가 끝나면 처치곤란한 애물단지가 되곤 합니다.

일부 지자체들은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들며 재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정부가 큰 돈을 들여 이런 지자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근본적으로 현수막을 줄여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한 켠을 뒤덮은 현수막.

아예 창문을 가려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선거철 쏟아지는 현수막을 보며 시민들은 뒷처리를 걱정합니다.

<정재엽 / 서울시 송파구> "전단지라든가 아니면 저렇게 포스터(현수막) 같은 것이 걸려 있는 게 있어서 (치우려면) 역시 환경 문제가…"

지난 2020년 이후 치러진 대부분의 선거에서 현수막은 매번 1천톤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약 50% 정도가 소각되고 있는데, 일부 지자체는 폐현수막을 사용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실제 폐현수막을 재활용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상태가 좋은 현수막을 선별해 다양한 크기의 가방과 선풍기 커버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도유경 / 현수막 재활용 디자이너> "(1년에) 2천 개에서 4~5천 개까지도 만들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현재 재활용률은 20%대로 높지 않은 상황.

정부는 올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지자체에 15억원을 지원해 재활용률을 끌어올려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환경단체에선 현수막 사용을 줄이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허승은 /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 "현수막의 재질 특성상 재활용의 소재로 쓰이기가 조금 어려운…현수막을 통한 홍보 방법이 쓰레기 문제로 이어진다면 분명 개선될 필요가…"

환경부는 올해 초 각 읍·면·동에 최대 2개의 정당 현수막을 걸도록 법이 개정된 만큼, 현수막 감소 추이를 지켜보고 관계 부처와 추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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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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