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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보트 탄 교황…베네치아 여자 교도소 찾아 위로

세계

연합뉴스TV 모터보트 탄 교황…베네치아 여자 교도소 찾아 위로
  • 송고시간 2024-04-30 07:32:59
모터보트 탄 교황…베네치아 여자 교도소 찾아 위로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후 처음으로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찾았습니다.

반나절 동안 베네치아에 머문 교황은 여자 교도소를 방문하고 젊은이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강재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네치아 주데카 섬에 있는 여자 교도소 안뜰에 도착했습니다.

재소자와 직원, 자원봉사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교황은 수감자들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현지시간 28일)> "누구도 인간의 존엄성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누구도요. 우리 모두 용서해야 할 실수와 치유해야 할 상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교황은 교도소 안에 설치된 미술 전시회를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일 공식 개막한 베네치아 비엔날레 미술전에 참가한 바티칸시국은 이례적으로 교도소에 전시관을 설치했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교황이 보여준 파격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평가했습니다.

모터보트를 타고 본섬으로 이동해 젊은이들과 만난 교황은 스마트폰에 빠져 고립되지 말고 사람을 만나라고 조언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현지시간 28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좋아요. 하지만 사람을 만나세요. 키스, 포옹, 악수가 뭔지 아나요? 사람이에요.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되 사람을 만나세요."

산 마르코 광장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폭력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나라들을 언급하고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87살 고령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는 교황은 이날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이 일이 쉽지 않으니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당부로 강론을 마쳤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프란치스코_교황 #베네치아 #여자_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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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