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조금 전인 오후 6시부터 단독 회동을 시작해 단일화 관련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두 후보의 비공개 대화가 진행 중인데요.

회동 장소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초원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회동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앞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6시부터 이 곳에서 두 후보가 직접 대면하고 있는데요.

회동장에는 한 후보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웃음을 띤 채 취재진을 향해 "고생 많으십니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를 하면서 들어갔고,

뒤이어 김재원 비서실장 등과 함께 도착한 김 후보 역시 웃음을 띤 채 고개를 숙여 "감사합니다"라고 취재진에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식당에서 만난 두 후보는 악수를 하며 "고생 많다"고 안부를 나눈 뒤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이어 한 후보가 "김 후보님은 정치를 오래하셨으니까 이런 거에 굉장히 익숙하겠다"고 하자, 김 후보 "총리님도 여러가지 많이 하셨다"고 화답했습니다.

이후 비공개로 40분째 만남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이 자리에서 단일화 일정이나 방식 등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그러나 비공개 회담 중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기자들과 만나 "이 자리에 들어가기 전에 당에서는 벌써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는데요.

회동 직전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당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황우여 전 대표를 찾아가 '오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니 곧바로 선관위를 다시 열어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게 김 비서실장의 주장입니다.

회동에 앞서 한 후보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니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오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깨끗이 물러나겠다는 의미입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한 후보와의 회동을 앞두고 먼저 경선 경쟁자였던 나경원, 안철수 의원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 의원은 취재진에 "김 후보께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단일화 요구를 전달했고, 회동에서 진일보한 로드맵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안 의원도 "김 후보 본인이 생각하는 단일화에 대한 타임테이블을 제시하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또한 오늘 두 후보의 만남에서 얼마나 의미있는 대화가 오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두 분이 단일화 로드맵을 확정 지어 줄 것을 간곡히 엎드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구에서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현장연결 권혁준]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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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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