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오늘(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대란'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배차 간격이 늘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시내버스 정류장입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버스 도착 정보도 수시로 확인합니다.

<이태경 / 광주 서구> "평소보다 10분 정도 빨리 나왔는데 지금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되니까 지금 아무래도 지각할 것 같아요."

배차 간격이 평상시보다 평균 10분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임현준 / 광주 서구> "보통 10분 기다리면 왔는데 오늘은 한 15분 이상 걸려야 될 것 같아서 다른 버스까지 갈아타고 왔어요."

광주 시내버스 노조원 1,300여명이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014년 파업 이후 11년 만입니다.

시내버스 노사는 임단협 과정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임금 8.2% 인상과 정년을 61세에서 65세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운송 적자를 근거로 임금 동결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박상복 / 광주지역버스노조 위원장> "우리 노동자의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일하고 정당한 권리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광주시가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면서 파업으로 인한 출·퇴근 대란 등 큰 혼란은 피했습니다.

비노조원 1,000여명을 긴급 투입해 평상시 시내버스 운행률의 70%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파업이 길어질 경우 전세버스 등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이승안 영상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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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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