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첫 조사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참사 2년 7개월만에야 진상 규명 첫 발을 내딛은 건데요.

유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10.29 이태원 참사 사건에 대한 조사개시 결정안은 원안대로 의결하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개시가 선언되자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통과하고도 위원회 임명 지연 등으로 1년 넘는 시간이 흘러 마침내 진상규명을 위한 첫 걸음을 뗀 겁니다.

이번 회의에는 유가족 36명과 참사 피해자 1명도 참석했는데, 이들 발언 순서에서는 회의장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습니다.

특조위는 41개의 신청사건과 8개의 직권조사 사건 등 총 49개의 진상규명 조사과제를 의결했는데, 지난해 10월 2일 유가족협의회가 제출한 1호 신청사건이 핵심 규명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특조위는 "형사재판을 위한 수사와 조사는 다르다"며 참사 당일을 완전히 재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송기춘 / 이태원 특조위원장> "유족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그 날 희생자들 어떤 일 겪었고, 가족들에게 인계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가 이 부분이거든요. 유족들의 아픔을 풀 수 있는 데 도움되는 사실관계를 광범위하고 명료하게 제시해서…"

조사 개시까지 지지부진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뒤인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사현장에 깜짝 방문하는 등 관심을 표명하면서 특조위에서도 조사에 속도가 붙을 거란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 12일)> "이태원 참사도 그렇고…조금 신경썼으면 다 피할 수 있었던 재난 사고들이죠."

참사 2년 7개월여 만에 특조위가 조사 개시를 선언하면서 최장 15개월 간의 진상규명 조사가 시작됩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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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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