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증시가 또다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노력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 부족이라는 지적은 여전한데요.

정부는 내년 재도전을 목표로 로드맵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는 올해도 한국을 선진시장 지수의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이 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안을 내놓았지만, MSCI는 "모든 쟁점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외환시장 접근성입니다.

MSCI는 "한국은 역외 외환시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큰 제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했지만, MSCI는 해외 어느 지역에서도 원화를 사고팔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3월 재개된 공매도와 관련해선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도 짚었습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최대 34조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우리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돼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걸로 추정이 됐죠. 상당히 아쉬운 소식이구요."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최소 내년까지는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 논의에서 멀어지게 됐습니다.

내년 관찰대상국에 오를 경우, 실제 편입은 오는 2028년 6월에 이뤄지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코스피가 3천선을 회복하고 수익률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 외국인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입된다면, 정부도 내년 6월을 목표로 선진시장 편입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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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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