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서, 울산 지역도 숨 막히는 찜통더위에 휩싸였습니다.

나들이객이 줄어든 유원지 상권이 타격을 입는 한편,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전동흔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울산 중구 태화강변에 나와 있습니다.

공기가 무겁게 느껴질 만큼 숨 막히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거리가 통제된 듯, 시민들의 발길도 거의 보이지 않는데요.

간혹 지나가는 사람들은 양산을 쓰거나, 그늘에 앉아 숨을 고르며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곳 태화강변은 평소라면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기 좋지만, 오늘은 높은 기온 탓에 바람마저 뜨겁게 느껴집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원지 주변 상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원지 방문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상인들 입장에선, 폭염으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상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노도영 / 상인> "작년에도 충분히 더웠었는데 올해는 6월부터 35도를 찍는 날이 계속되다 보니까 손님들도 밖에 나오기 쉽지 않아서 매출에 큰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더운 날이 계속되면 여름 장사는 거의 못한다고…"

여름 초입부터 기승을 부리는 찜통더위에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경남 진주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밭일을 하던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A 씨의 체온이 40도 이상이었던 점으로 미뤄 열사병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25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명에 달했습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한낮 야외 활동은 피하셔야 합니다.

또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필요하다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울산 중구 태화강변에서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전동흔(east@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