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넘게 늘며 다섯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8월 말까지는 가계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융당국은 사업자대출을 전수 조사하는 등 가계부채 집중 점검에 나섭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 6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61조5천억원.

한달 전보다 6조2천억 원 더 불어났습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작년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면서, 다섯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5조1천억 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전체 몸집을 불렸습니다.

수도권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까지 몰린 영향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대출 규제 강화 전에 마지막으로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 때문에 6월달에 집중적으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죠."

실제로 지난 1월 1만1천호를 기록했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5월 2만2천호로 두 배 가량 뛰었습니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1조1천억 원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은 5~6월 동안 급증한 주택 거래량이 영향을 미치면서 8월까지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과 관계 부처들은 가계부채 집중 관리에 나섰습니다.

우선 금융감독원은 사업자대출을 전수 조사해 용도 외 대출을 회수하고 신규대출을 제한할 방침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허위 계약 신고 등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서고, 국세청은 시장 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탈세 정보 수집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가계대출 급증세가 멈추지 않으면 추가적인 규제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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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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